한국일보

<브링 잇 온>

2000-11-30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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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만이 만들 수 있는, 전형적인 할리우드표 영화다.

일부에선 할리우드 영화를 일방적으로 폄하하나, 이는 열등 의식의 또 다른 표현인 경우가 많다. ‘지나치게 상업적이고, 자극적이다’는 비난도 있으나 전 세계 영화 가운데 할리우드 영화만큼 건강하고, 밝고, 따뜻하고, 명랑한 외피로 덮여 있는 것도 드물다. 물론 그 건강함의 뒷 끝이 허해서 아쉽지만.

<브링 잇 온>은 할리우드 특유의 ‘명랑 영화’다.미국 문화의 전형인 치어리더의 세계에 카메라를 들이대 ‘명랑 스크린’을 만들어냈다. 작품 밑바닥에 깔려 있는 의식도 건강하다.


<브링 잇 온>의 최대 장점은 일단 치어리더 덕택에 생기와 윤기가 넘친다는데 있다.

이야기는 한 고교 치어리더 팀이 역경을 딛고 일어나 전국 대회에서 입상한다는 것으로, 비교적 단순하다. 따라서 <브링 잇 온>의 관건은 ‘역경’의 내용과 ‘입상’ 과정, 치어리더 대회의 생동감에 있다.

<브링 잇 온>은 여기서 할리우드의 특징을 유감없이 살렸다. 실제 프로 팀 치어리더를 기용해 치어리더 전국대회를 파워풀하게 그렸고, 바른 방식으로 노력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승리를 안겨주는 따뜻함 또한 잃지 않았다.

생기발랄한 명랑물인 만큼 <브링 잇 온>은 아주 유쾌하다. 짧은 탱크탑과 치마 속 스팬키 팬츠를 보는 것만 유쾌한 것이 아니다. 치어리더 팀원들의 캐릭터가 맑다.

음악과 춤, 젊음이 약동하는 <브링 잇 온>엔 곳곳에 웃음 장치까지 마련돼 있다.


원제 : Bring It On
감독 : 페이튼 리드
출연 : 커스틴 던스트, 가브리엘 유니온, 엘리자 더쉬쿠, 제시 브랫포드
분류 : 드라마
등급 : 15세미만 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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