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가장 바쁜 남자 배우는 누구일까. 물론 유지태다. <주유소 습격사건>에 이어 <동감> <리베라 메>까지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런 유지태와 거의 비슷한 행보를 하는 배우가 또 있다. 정준(22)이다.
유지태와 `체급’은 다르지만 그의 활약과 약진을 지켜보면 충만된 에너지가 느껴진다. TV 탤런트 이미지가 강했던 그는 어느 사이 영화 쪽으로 옮겨왔다. 그리곤 처음부터 영화배우였던 것처럼 스크린을 누비고 있다.
정준의 스크린 행적은 유지태와 비슷하다. 코미디물 <주유소 습격사건>에서 유지태와 함께 주목받았던 그는 공포물 <가위>에서 유지태와 다시 만났다. 그리곤 연이어 액션 스릴러 <리베라 메>까지.
그 사이 정준은 코미디 <하면 된다>, 유지태는 멜로물 <동감>의 주연으로 딱 한 번 헤어져 지냈다. <가위>와 <리베라 메>에서 정준은 유지태와 거의 비슷한 비중으로 활약했다.
유지태는 그렇다치고 정준은 왜 이렇게 각광받을까.
정준만큼 패기넘치고, 밝은 캐릭터의 젊은 남자 배우가 없기 때문이다. 영화계에서 자신을 중용하자 정준은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열성적으로 카메라 앞에 서고 있다. 고정된 캐릭터의 자기 소모도 경계하면서.
”이제 <주유소 습격사건>이나 <하면 된다>같은 코미디물 출연을 삼가겠다. 성인 이미지로 넘어가는 경계선에 있는 만큼 천천히 새 이미지를 쌓아가겠다. 2~3년 걸려 더디게 진행되겠지만 서두르지 않겠다”는 정준의 자세가 듬직하다.
모태 신앙인이고, 그래서 일부러 총신대 신학과에 진학했던 정준은 실제나 연예 생활에서 모두에서 반듯한 처신을 한다. 담배를 피지 않는 것이 단적인 사례다.
/정경문 기자 moonj@dailysports.co.kr
<사진> 주·조연 비중을 가리지 않고 작품에 매달리는 정준의 비상은 얼마남지 않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