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때로 의외의 장소에서 더욱 아름답게 시작된다.
멜로 영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싸이더스, 박흥식 감독)에서 전도연(원주 역)이 설경구(봉수 역)에게 처음으로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곳은 고장난 엘리베이터 안. 무드는 커녕 도리어 답답한 곳이다.
두 사람이 탄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정지한 순간, 전도연은 겁먹고 어찌할 바를 모른다. 이 때 설경구는 `손바닥에 인(人)자를 써서 다섯 명만 먹으면 겁이 달아난다’는 기상천외한 방법을 일러준다.
전도연은 어이 없어 피식 웃지만 수리를 기다리다 잠이 든 설경구에게 묘한 감정을 느낀다. 이웃 총각으로만 여겨지던 설경구에게서 편안함 이상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 것.
제작사 싸이더스 건물 엘리베이터에서 촬영된 이 장면은 협소한 공간이라는 악조건이었지만 너무도 순조로웠다. 전도연_설경구 커플의 호흡이 기막히게 잘 맞아 그야말로 일사천리로 촬영이 진행된 것.
`세상에서 경구씨가 가장 멋있다’는 전도연과 `도연씨야말로 가장 사랑스런 여인’이라는 설경구. 눈부신 호흡과 작품 몰입 덕분에 두 사람의 잔잔한 사랑 만들기는 눈부시게 아름답게 펼쳐지고 있다.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현재 80% 정도 촬영이 완료된 가운데 막바지 촬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