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해 세번성공’ 역사쓴다

2000-10-27 (금) 12:00:00
크게 작게

▶ 영화인들의 꿈 ‘서울 100만관객 동원’

▶ CJ 엔터테인먼트

모든 영화인의 꿈

모든 영화인들이 동의하는 꿈이 두가지 있다. 하나는 자기 영화에 암표상이 등장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서울 100만 관객 동원이다. 이 두가지 꿈 가운데 하나라도 이룬 영화인 숫자는 정말 손가락으로 셀 정도로 적다. 두가지 꿈을 동시에 이룬다면? 아마 기절할 정도로 기쁠 것이다.

CJ 엔터테인먼트(대표 이강복 48.사진)가 그렇다. CJ엔터테인먼트는 한국 영화계에서 전무후무한 일을 올 해 저지르고 있다. 서울 100만 이상 관객 영화를 무려 세 편이나 낳을 전망이다. 이미 두 편은 서울 100만을 가볍게 뛰어넘었고, 남은 한 작품도 거의 확실시된다.



<글래디에이터> <단적비연수>

CJ엔터테인먼트는 한국 영화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투자 배급사. 지난 95년 영화 산업에 뛰어들어 많은 ‘수업료’를 지불했으나 올해 들어 눈부신 성과들을 거두고 있다.

그 첫 출발은 외화 <글래디에이터>였다. 자신의 투자사 드림웍스의 작품인 <글래디에이터>가 CJ엔터테인먼트 작품으론 처음으로 서울 100만 관객을 돌파해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그것은 시작일 뿐이었다. 자신들이 제작비를 투자했던 <공동경비구역 JSA>가 온갖 기록을 깨며 서울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100만 돌파의 첫 감격이 엊그제였는데 단숨에 200만까지 돌파했으니...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또 다른 투자 영화 <단적비연수>가 다음달 11일 개봉 예정이다.

이 작품도 서울에서 간단하게 2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렇게 되면 CJ엔터테인먼트사는 사상 최초로 1년에 세 작품을 빅히트시키는 영화 투자사가 되는 셈이다.


단순한 행운일까, 비결은 뭘까

모든 영화인들의 평생 꿈을 1년에 모두 이룬 CJ엔터테인먼트의 성과를 단순한 행운의 결과로 치부하는 영화인들도 있다. "좋은 작품을 만나 덕"이란 말과 함께. 그러나 이는 지나친 평가절하다.

CJ엔터테인먼트사의 이강복 대표는 "많은 지적대로 운이 좋은 결과이기도 하다. 영화 산업의 파이가 일단 커졌다"면서도 "CGV같은 선진 극장 체인까지 갖추고 산업적으로 접근한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성공 요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상업영화 편식에서 탈피해 다양한 영화에 투자하는 자세가 주효했다고 본다. 사실 딱딱한 주제의 <공동경비구역 JSA>도 기획 단계에선 투자하기 힘든 작품이었으나 다양한 스펙트럼을 위해 투자했고,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CJ엔터테인먼트의 눈부신 행보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빅히트 예감이 진한 <무사>에도 투자했기 때문이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