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에로틱 애니메이션 <해피 데이>가 등급 판정 과정에서 큰 진통을 겪고 있다.
본격 소프트 포르노그라피를 표방하는 <해피 데이>(삼홍기획, 박종희 감독)는 최근 영상물등급위 판정 과정에서 선정적 장면, 과도한 노출 등의 이유로 애니메이션으론 드물게 3개월 등급 보류 판정을 받았다.
이에 제작사인 삼홍기획에선 “당초부터 본격 성인물로 기획, 제작한 때문에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 판정을 받을 것은 각오했으나 판정 자체가 보류된 것은 수긍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내 애니메이션계에서 본격 성인 에로물은 <해피 데이>가 처음이 아니다. <블루 시걸> <누들누드> <핑크라이더스 69> <고인돌> 등이 이미 제작, 소개됐다. 그러나 이들 네 작품은 극장 상영용이 아닌 비디오 영화로, 사실감 넘치는 성 표현보다는 섹스 코드 유머로 보다 어필했던 작품이다.
따라서 극장용으로, 사실감 넘치는 섹스 표현을 목표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으론 <해피 데이>가 처음이다.
이 문에 영상물등급위에서도 신중한 자세를 지키고 있다. 실사 영화에서도 보기 힘든 적나라한 섹스 장면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자세.
그러나 <해피데이> 제작사에선 “과도함을 넘어 엽기적인 수준인 일본 에로 애니메이션이 불법적으로 판치고 있는 마당에 국내 애니메이션을 판정 보류내린 것은 지나치다. 특히 실사영화에선 <거짓말> <감각의 제국>같은 작품까지 상영하도록 하면서 애니메이션에만 유독 지나친 잣대를 적용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반박했다.
<해피 데이>의 등급 판정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