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정현처럼 `신기’를 내뿜는 배우를 꼽는다면?
윤지혜(24)를 아는 영화인들은 당연히 그를 꼽는다. 윤지혜는 <여고 괴담>으로 데뷔한 신인급 여배우. 그가 출연했던 최근 영화 <물고기 자리>와 <청춘>이 개봉 준비 중이라 정작 일반에게 소개된 영화는 <여고 괴담> 뿐이다.
하지만 윤지혜는 단 세 편의 영화를 찍는 동안 떠들석한 명성을 날렸다. 신들린 듯한 행동과 연기 몰입 때문이다. 윤지혜의 행동을 직접 보거나 전해 들은 영화인들은 일단 혀를 내두르며 “영화계의 이정현이네”라며 놀란다.
윤지혜가 <청춘>에서 김정현과의 섹스신을 찍을 때 “감독님! 답답해서 연기가 안돼요”라며 은밀 부위에 붙였던 가리개를 떼버려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영화 초반에 자살하는 배역인 탓에 출연 분량이 적은 조연임에도 이렇듯 열정적으로 몰입했으니 더욱 놀랄 수밖에.
이런 윤지혜이지만 한번 심사가 뒤틀리면 어떤 사람이 말해도 꿈쩍 않는다. 촬영 도중이라 해도 예외 없다. 완전히 예측불허의 성격인 셈이다.
돌발 행동을 수시로 하는 윤지혜 때문에 매니저나 현장 스태프의 속이 새카맣게 타버린 적이 한 두번 아니다.
하지만 윤지혜를 미워하는 사람은 없다. 때때로 속썩이는 윤지혜이지만 또 예쁜 짓을 하기 때문이다. <청춘>에서 자기 분량을 마지막으로 찍고 귀가하던 날 윤지혜는 그야말로 느닷없이 울음을 터뜨렸다. 그리곤 4시간을 내리 울었다. 이유는 “스태프와 헤어지는게 너무 싫어서”였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청춘> 스태프 전원은 곧장 새벽에 영화사 사무실에 모여 윤지혜 위로 파티를 해줬다.
<청춘> 스태프들은 이구동성으로 “순간적인 연기 몰입에 관해선 절대 신인급이 아니다. 한국 최고다. 마치 신들린 것처럼 연기한다. 신기가 있는 배우”라고 평했다.
비슷한 시기에 촬영을 마친 <물고기 자리> 제작 팀에서도 이런 평가가 흘러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