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임호, 연기 ‘대변신’

2000-10-06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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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일기 ‘금동이’가 비열한 ‘약물중독자’로

‘가을에 어울리는 남자.’

청명한 하늘처럼 여유있는 눈빛과 웃음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탤런트 임호(30)가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

그는 최근 MBC TV 일일극 <당신 때문에>와 <전원일기>를 통해 속깊은 연기를 보여주는 손꼽히는 남자배우로 자리잡고 있다.


임호의 최대 강점은 부드러움. 그는 “일상의 성격이 묻어나오는 연기야 말로 진정한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아버지의 충고를 받아들여 내면 연기에 충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호의 아버지는 다름아닌 사극작가 임충씨.

그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지난 95년 MBC TV <장희빈>의 숙종역으로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관심을 끌게 된 것은 지난 6월 종영된 MBC TV 창사특집극 <허준>이었다. 그는 극중 내의녀 황수정을 짝사랑하는 포도청 종사관역을 맡아 ‘가까이 하고 싶지만 절대 다가설 수 없는 남자’의 모습을 보이며 많은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결국 둘의 사이가 관심을 너무 끌어 대본을 긴급 수정, 사약을 받은 ‘불운아’였다.

또한 그는 20년 넘게 방송된 MBC TV <전원일기>의 주연 ‘금동이’를 연기하고 있다. 임호는 “사람들이 <전원일기>의 ‘금동이’는 알지만 연기자 임호는 잘 모르는 것 같아 섭섭하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최근 임호는 영화 <공포택시>를 통해 영화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는 영화상에서 유일한 ‘사람 출연자’로 등장해 독특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평소 점잖은 모습답지 않게 약물중독의 비열한을 연기해 관심을 끌어 영화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얻기도 했다.

“연기자는 상황에 따라 변신하는 물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연기자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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