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집션극장... 미*스페인등 70여관 출품
제4회 LA 라티노 국제영화제가 오늘부터 30일까지 이집션 극장(6712 할리웃)에서 열린다.
미국, 라틴아메리카, 스페인 등에서 출품된 70여편의 극영화, 기록영화 및 단편영화가 선보일 이번 영화제의 하일라이트는 ‘여성의 비전’. 이 프로그램에서는 점증하는 라틴아메리카 여성 영화인들의 다양한 작품들이 상영되는데 멕시코, 베네수엘라, 페루 등의 여성감독 작품과 함께 미국의 여성감독 4인의 기록영화와 단편들도 상영된다.
영화제는 스페인 배우 페넬로페 크루스의 첫 영어영화로 베네수엘라의 여류 피나 토레스가 감독한 ‘상위의 여자’(Women on Top)로 개막된다. 신통력을 지닌 브라질의 여요리사가 바람둥이 남편을 버리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새 인생을 시작한다는 로맨틱 코미디다. 이 영화는 9월22일 미국에서 개봉된다.
여자가 주역인 4편의 인기 있는 스페인 영화도 상영되는데 여기서 여자들은 단순한 섹스의 대상이 아니라 복잡하고 강인하며 또 극적인 역을 맡고 있다. 이중 ‘당신의 꿈의 여인’은 오는 가을 미국서 개봉된다.
여성영화 외에 주목할 만한 것은 멕시코에서 상영되었을 때 큰 물의를 일으켰던 ‘헤로드의 법’(Herod’s Law)과 ‘모든 권력’(All the Power). ‘헤로드의 법’은 지난 2월 멕시코에서 상영됐을 때 이번 선거서 패한 제도혁명당의 부패를 풍자했다는 까닭으로 정부에서 7월 선거 후로 개봉을 미루려했었다. 이 영화는 올 선댄스영화제서 라틴아메리칸 상을 공동 수상했었다. ‘모든 권력’도 멕시코시티 경찰과 정치인들의 부패를 냉소적으로 묘사, 화제가 됐었다.
영화제에는 이밖에도 에콰도르의 ‘쥐새끼들’처럼 많은 라틴아메리카에서 횡행하는 폭력적인 거리범죄를 다룬 영화들도 상영된다. 또 마르셀 카뮈의 1959년 걸작 ‘검은 오르페우스’를 다시 만든 ‘오르페우’(가을 미국개봉)도 있는데 이 영화는 ‘바이, 바이 브라질’(79)로 오스카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칼로스 디에구에스가 감독했다. 이밖에도 미국서 활동하는 라티노들의 영화가 상영되고 15, 16일과 29일에는 세미나가 있는데 세미나는 일반에게 무료 공개된다.
이번 영화제의 가장 큰 행사는 29일 전설적인 멕시칸 여배우 마리아 펠릭스(88)에게 생애업적상을 주고 그의 영화를 상영하는 것. 펠릭스는 1940년대부터 60년대 초반까지 멕시코 영화의 황금기 시절 또다른 전설적 스타 돌로레스 델 리오와 함께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스타다.
할리웃 초청을 마다하고 조국과 라틴아메리카의 우상이 되었던 펠릭스의 걸작중 ‘에나모라다’ ‘도냐 바바라’ ‘마클로비아’및 ‘리오 에스콘디도’등 4편이 상영된다.
문의 (323)692-3563, 461-2020.
<박흥진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