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
▶ 황홀한 6월 나들이... 운좋으면 로켓발사 구경
세계적으로 유명한 꽃재배 단지 롬폭(Lompoc)이 바야흐로 제철을 맞았다.
세계 꽃씨 시장서 거래되는 각종 꽃씨중 25% 이상을 생산해 내는 롬폭의 꽃재배 단지는 다양한 종류의 꽃들이 만발하는 초여름이면 온 시가 화려한 모습으로 변모하게 된다.
19세기 초, 한 기독교 단체가 악마와 멀어지기 위해 이상적인 성지를 찾다가 신의 계시로 도시를 세웠다는 이 곳은 낮은 구릉에 둘러싸인 분지로 서쪽으로 태평양을 바라보고 있다. 연중 낮최고 기온이 화씨 70∼80도를 유지하는 날이 많은 꽃 재배 적지다.
멀리서 보는 벌판은 오색의 색상이 너무도 현란하게 어우러져 거대하고 화려한 모자이크를 연상시키며 시나브로 꽃밭 가까이 다가서면 황홀한 향기와 아름답기 그지없는 꽃송이들로 인해 순간 온 몸에 말로 형언할 수 없는 푸근함과 희열이 피어난다. 끝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길게 이어진 꽃밭들이 사방으로 펼쳐지고 바람을 타고 코끝으로 밀려오는 꽃향기가 방문객들을 낭만에 취하게 만든다.
6월말 꽃들의 만개와 함께 ‘롬폭 꽃축제’가 21∼25일 열린다. 축제는 24일 오전 10시 H 스트릿과 오션 애비뉴서 2시간 동안 펼쳐지는 퍼레이드로 절정에 달하는데 이 퍼레이드에 참가한 가지각색의 꽃차들과 마칭밴드 등이 지나가는 광경이 마치 패사디나 로즈 퍼레이드의 축소판을 보는 것 같다. 또한 축제기간 롬폭 베테런스 메모리얼 회관에서는 200여명의 아마추어들이 참가해 솜씨를 겨루는 꽃꽂이 경연대회가 열리며 19마일 꽃동네 구간을 운행하는 투어 버스가 운행된다.
한편 롬폭 상공회의소서는 꽃 구경을 오는 관광객들에게 꽃재배 단지의 위치 등을 자세히 소개하는 지역 지도를 무료로 배부하고 있다. 문의 (805)735-8511
유명 미술인들이 그린 벽화의 도시로도 유명한 롬폭은 꽃밭 외에도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보존이 잘된 라 푸리시마(La Purisima) 미션과 인근 반덴버그(Vandenberg) 우주공군기지가 또다른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라 푸리시마 미션은 1787년 세워졌다. 주립공원으로 선정돼 주정부가 관리하면서 그 형태가 옛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는 미션은 18세기 초 캘리포니아 개척자들의 실생활을 그대로 알아볼 수 있는 유적지이기도 하다. 2,000에이커의 방대한 대지에 세워진 미션서 한때 1,200여명의 수도자들과 군인들이 생활을 같이 했는데 이들은 이곳서 의식주를 자급자족했다.
18세기 당시에 심어졌던 과일나무와 농경지에서 현재도 농산물이 수확되고 있으며 수도자들의 숙소, 식당, 목공소, 옷을 만들던 베틀과 빵을 굽던 대형 오븐까지 예전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물이 흐르는 계곡 사이로 방문객을 위한 피크닉 테이블도 마련돼 있으며 떡갈나무들이 우거진 산책로를 따라 등산도 즐길 수 있다. 미션은 롬폭 다운타운에서 서쪽으로 8분 거리에 있다. 입장료는 차량당 5달러. 미션의 문의는 (805)733-3713.
번덴버그 우주공군기지는 전국에서 가장 중요한 군사기지로 알려져 있다. NASA 외에도 보잉등 여러 회사들이 기지에 상주하고 있다. 우주왕복선을 비롯, 각종 로켓들이 기지에서 발사되는데 시기를 맞추어 방문하면 로켓이 발사되는 장관을 목격할 수 있다. 공군기지는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의 무료 투어를 제공하는데 예약은 3주전에 해야 한다. 예약 및 문의 (805)606-3595.
가는 길-LA 한인타운서 101번 프리웨이 노스를 타고 샌타바바라를 지나서 두시간 반 가량 가면 뷸레턴(Bulleton)이 나온다.
여기서 264번 웨스트로 갈아타고 20분 정도 가면 롬폭이 나온다.
246번은 목장과 포도밭을 가르면서 이어지는데 한가롭게 되새김질을 하는 소들의 여유 있는 모습들을 보게된다.
올 때는 롬폭서 264번을 타지 말고 1번 하이웨이 사우스를 타고 산길을 돌아오면 시간은 20분 정도 더 걸리지만 빼놓을 수 없는 이 지역의 비경을 접하게 된다.
1번은 자연스럽게 101번을 만나게 되고 계속 남행하면 LA에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