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증시, 기술주 변동성에 롤러코스터…나스닥 1%↓

2026-06-09 (화) 02: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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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의 변동성과 중동 긴장 재부각 속에 급등락을 반복하다 혼조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전장보다 86.10포인트(0.17%) 오른 50,872.1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9.08포인트(0.26%) 내린 7,386.6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50.84(0.97%) 내린 25,678.82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AI 반도체 및 기술주의 고점 부담과 단기 과열 우려가 재차 불거지고, 중동 긴장까지 다시 확대되며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다.

전날 저가 매수세로 반등했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장 초반 3% 상승했지만, 이후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장중 최대 8.6%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브로드컴(3.02%), 엔비디아(1.97%), 애플(3.95%) 등 주요 기술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애플이 전날 공개한 AI 플랫폼에 대한 시장 평가가 미온적이었던 점도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번주 예정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점도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스페이스X는 최대 1조7천500억달러를 목표로 공모를 추진하고 있어, 기관 투자자들이 자금 확보를 위해 기존 대형 기술주 비중을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교전 중단 이후 다소 진정됐던 중동 리스크도 다시 부각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순찰하던 미군 헬기를 격추했다며 강력한 대응을 시사했다.

다만 국제유가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이 점진적으로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에 하락했다.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2.97% 내린 배럴당 91.45달러, 7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3.40% 내린 88.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가 "매우 의미 있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쿠웨이트가 아시아 정유사들에 추가 원유 공급을 제안한 점도 공급 정상화 기대를 키웠다.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bp(1bp=0.01%포인트) 내린 4.53%에 거래됐다.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전장보다 1.7% 내린 온스당 4,256.16달러를 기록했다.

존스트레이딩의 마이클 오루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장 초반 반등이 힘을 다한 뒤 시장 전반에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며 기술 성장주에서 가치주로의 순환과 함께 그동안 쌓인 상승 모멘텀의 조정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10일 발표될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이란 전쟁발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경로 기대가 달라질 수 있어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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