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26년’ 구단 역사 뒤흔든 이정후, SF 21세기 최초 ‘11G 27안타’ 대폭발! 전설들과 어깨 나란히

2026-06-09 (화) 10: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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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년’ 구단 역사 뒤흔든 이정후, SF 21세기 최초 ‘11G 27안타’ 대폭발! 전설들과 어깨 나란히

이정후 선수[로이터]

'바람의 손자'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구단 126년 역사상 21세기 최초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심판의 황당한 오심마저 타격감으로 정면 돌파한 이정후는 한국인 빅리거 최다 연속 경기 안타 타이기록과 함께 메이저리그 타격 전체 공동 2위로 우뚝 섰다.

이정후는 8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4안타로 이정후는 최근 11경기서 무려 27안타를 몰아치며 구단의 역사를 새로 썼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소속 기자인 사라 랭스에 따르면 이정후는 1900년 이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126년 뉴욕 시절을 포함한 구단 역사상 1953년 화이티 로크맨 이후 73년 만에 '11경기 구간 27안타 이상'을 기록한 최초의 타자가 됐다. 21세기 기준으로는 구단 역사상 유일무이한 대기록이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HOF)'에 헌액된 전설적인 타자 빌 테리(1930·1932년), 에드 라우시(1929년)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자이언츠의 새 역사를 만든 것이다.


이날 이정후는 첫 타석에서 좌익수 직선타로 물러났으나, 4회말 1사 상황에서 워싱턴의 바뀐 투수 마일스 마이콜라스의 초구 89마일 슬라이더를 공략해 날카로운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 안타로 이정후는 자신의 빅리그 커리어 최다 기록을 경신함과 동시에 과거 추신수, 김하성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다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인 '16경기 연속 안타' 타이기록을 완성했다.

타격감은 식지 않았다. 0-1로 뒤진 6회말 1사 후 워싱턴의 좌완 미첼 파커의 2구째 91.2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가볍게 밀어 쳐 중전 안타를 날렸다. 이번 시즌 자신의 21번째 멀티히트를 완성한 이정후는 후속 브라이스 엘드리지와 맷 채프먼의 연속 안타 때 홈을 밟아 1-1 동점 득점을 올렸다.

8회말에는 오심마저 극복해 냈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클레이튼 비터를 상대로 내야 땅볼을 친 뒤 1루로 전력 질주했다. 명백한 세이프 타이밍이었으나 1루심 젠 파월은 아웃을 선언했다. 지난해 11월 한일 국가대표 평가전에서도 황당한 오심을 저질렀던 바로 그 심판이었다. 샌프란시스코 벤치가 즉각 비디오 판독(챌린지)을 요청했고, 판정은 세이프로 번복됐다. 오심을 뒤집고 3번째 안타를 찾아낸 이정후는 엘드리지의 2루타 때 다시 홈을 밟아 2-1 역전 득점까지 성공했다.

마지막 9회 기어코 4안타 경기까지 완성했다. 이정후는 9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또다시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지난 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4일 만에 4안타 경기를 만들어냈다.

이날만 4안타를 몰아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333까지 끌어올리며 브랜든 마시(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함께 MLB 타격 부문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메이저리그 타격 전체 1위인 오토 로페즈(마이애미 말린스·0.336)의 턱밑까지 추격한 모양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원맨쇼에도 불구하고 9회초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재역전을 허용하며 워싱턴에 3-4로 석패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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