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축시] 한국일보 59주년은 장미처럼

2026-06-09 (화) 07:18:39 최정자/시인
크게 작게
도시는 잠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잠들지 않은 도시처럼
59년 동안 깨어있는 ‘한국일보’

누가 장미를 아느냐고 묻는다면
장미를 모르느냐고 묻는 것이 옳습니다.
오뉴월 마침내 장미의 계절이 왔습니다.
산지사방 장미꽃입니다.
천지에 가득한 장미꽃 향기,

사람들은 저마다 뼈저린 삶을 살아냅니다
기쁘다가 슬프고 슬프다가 기쁘고
희망과 절망은 엎치락 덮치락 닥칩니다.
아무도 없고 아무 말도 들리지 않는 적막,
일어설 수 없고 일으켜 줄 사람 없는데


온 세상 장미꽃이 피어 숨을 쉬라 합니다.
사막의 모래가 엉켜 만들어낸 장미도
차가운 겨울에 피는 크리스마스 장미와
가슴속 깊은 뜨거운 장미까지
흐드러지게 피어 힘을내라 합니다.

눈이 가면 눈길 가는 곳에
손이 가면 손길 닿는 곳에
장미꽃 화려하게 피어 있습니다.
‘한국일보’ 59주년입니다.

■ 최정자 시인 ■
시집 9권. 시선집 2권. 산문집 1권.
4회 천상병 시상. 펜클럽 해외작가상.
미동부문인협회 및 펜클럽 뉴욕지회 회장 역임.

<최정자/시인>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