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극전사들 26인 면면과 로드맵·성적 전망
▶ 손흥민 4번째 월드컵… 이강인·김민재 총출동
▶ 목표는 사상 첫 원정 8강 도전… 산넘어 산
▶ A조 첫 체코전과 2차 멕시코전 최대 승부처
▶ “16강 가능”…“32강이 현실적” 전망 엇갈려
손흥민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2026 북중미 대회. 과연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태극전사들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의 4강 신화를 쓴 선배들의 뒤를 이어 이번 대회에서 최초의 원정 8강의 꿈을 쏠 수 있을까? 홍명보호의 역량에 대한 우려가 큰 가운데 담대한 도전에 나서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이번 북중미 월드컵 엔트리 면면과 함께 과연 홍명보호가 이번 대회에서 어디까지 성적을 낼지, 전문가들의 전망은 어떤지 등을 종합 분석해본다.
■누가 출전하나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는 홍명보호의 중심에는 역시 손흥민(LAFC)이 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손꼽히는 공격수인 손흥민은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대회에 이어 네 번째 월드컵 무대에 오른다. 이번 대회가 사실상 그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아 ‘라스트 댄스’라는 의미도 더해진다.
손흥민과 함께 한국 축구의 핵심 전력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황인범(페예노르트), 설영우(즈베즈다), 오현규(베식타시) 등 유럽파들이 대거 승선했다.
이번 대표팀의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독일 태생의 혼혈 선수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다. 측면 수비와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그는 외국 태생 혼혈 선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홍명보 감독은 수비진에서 파격적인 선택도 했다. A매치 경험이 사실상 전무한 강원FC 센터백 이기혁을 발탁해 화제를 모았다. 부상으로 낙마한 김주성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결정이다. 또한 본선 명단에 포함됐던 조유민이 평가전 도중 부상으로 제외되면서 전북의 조위제가 막판 승선했다.
대표팀은 손흥민과 이강인, 김민재 등 검증된 스타 플레이어들과 오현규, 엄지성, 배준호 등 젊은 공격 자원들이 조화를 이루며 세대교체와 경험의 균형을 동시에 노린다.
■어떤 성적을 낼까
한국 축구의 이번 대회 목표는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이번 대회부터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기존 16강 대신 32강 토너먼트가 신설됐다. 과거 원정 16강이었던 성과가 이제는 32강에 해당하는 셈이다. 따라서 8강 진출을 위해서는 조별리그 통과 후 32강과 16강을 연달아 넘어야 한다.
전력만 놓고 보면 카타르 월드컵 당시보다 강해졌다고 보기 어렵다. 손흥민은 여전히 결정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성기 시절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활동량은 줄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확고한 주전 입지를 확보하지 못했고, 이강인 역시 유럽 챔피언 PSG에서 제한적인 출전 시간을 받고 있다.
반면 긍정적인 요소도 적지 않다. 오현규가 튀르키예 무대에서 꾸준히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으며, 엄지성·배준호 등 젊은 공격수들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홍명보 감독이 도입한 스리백 시스템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면서 최근 평가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조별리그 A조에서 멕시코, 체코, 남아공과 경쟁한다. 스페인, 프랑스, 브라질 같은 우승 후보를 피했다는 점에서 비교적 유리한 조 편성을 받았다는 평가다.
그러나 멕시코는 홈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나서는 개최국 중 하나이며, 체코 역시 수비 조직력이 뛰어난 까다로운 상대다. 남아공도 한국이 한 번도 상대해 본 적 없는 미지의 팀이다.
결국 조별리그 첫 경기인 체코전과 홈 이점을 가진 멕시코전이 한국의 운명을 결정할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의 전망은
전문가들의 시각은 다소 엇갈린다. 박찬하 해설위원과 서형욱 해설위원은 조별리그 통과 후 32강 진출 정도를 예상했다. 두 사람 모두 대표팀의 개인 능력과 결정력은 높게 평가하면서도, 공격 전개 과정에서 찬스를 만드는 능력이 부족하고 전술 완성도가 아직 미흡하다는 점을 우려했다. 특히 황인범의 몸 상태와 체코전 결과를 핵심 변수로 꼽았다.
반면 김대길 해설위원은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게 봤다. 체코와 남아공을 상대로 경쟁력이 충분하며, 손흥민과 이강인 같은 ‘게임 체인저’가 승부를 바꿀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주전과 백업 선수들의 기량 차가 크다는 점은 약점으로 지적했다.
세 전문가 모두 공통적으로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핵심 유럽파들의 컨디션이 성적을 좌우할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입을 모았다. 또한 조별리그 체코와의 첫 경기와 멕시코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맞서야 하는 멕시코전이 사실상 월드컵 성패를 결정할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