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음료만 마셔도 찌릿? 시린이, 어떻게 치료할까?
2026-06-03 (수) 08:07:13
황석현 원데이치과 원장 치의학 박사
무더운 여름철 차가운 음료를 마시거나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 치아가 찌릿하게 아픈 경험을 한 적이 있는가? 많은 사람들이 이를 단순한 불편함으로 여기지만, 반복되는 시린 증상은 치아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치과에서는 이를 ‘상아질과민증(시린이)’이라고 부른다.
시린이는 치아 내부의 상아질이 외부 자극에 노출되면서 발생한다. 상아질에는 미세한 관이 존재하는데, 찬 음식이나 뜨거운 음식, 단 음식 등이 닿으면 자극이 치아 신경으로 전달되어 순간적인 통증을 느끼게 된다. 최근 유럽 7개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성인의 약 40% 이상이 시린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보고되어, 생각보다 매우 흔한 질환임이 확인되었다.
시린이의 대표적인 원인은 잇몸 퇴축이다. 잇몸이 내려가면서 치아 뿌리 부분이 노출되면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강한 힘으로 칫솔질을 하거나, 이를 악무는 습관, 이갈이, 산성 음료의 과도한 섭취, 치아 마모와 균열 등도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경우에 따라 충치나 금이 간 치아가 원인일 수도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치료 방법은 원인에 따라 달라진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불소가 함유된 시린이 전용 치약 사용만으로도 상당한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불소 바니시나 지각과민 처치제를 치아 표면에 도포하여 노출된 상아세관을 막아주는 치료도 효과적이다. 잇몸 퇴축이 심한 경우에는 레진 수복이나 잇몸 이식술이 필요할 수 있으며, 이갈이가 원인이라면 나이트가드 착용이 도움이 된다. 충치나 균열이 발견되면 해당 부위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우선되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부드러운 칫솔을 사용하고, 과도한 힘을 주지 않는 올바른 칫솔질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탄산음료나 스포츠음료 등 산성 음료의 섭취를 줄이고, 이갈이 습관이 있다면 조기에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시린 증상이 지속된다면 단순히 참고 넘기지 말고 치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시린이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찬물 한 모금도 편하게 마실 수 없는 상태라면, 지금이 바로 치과 검진을 받을 때다. 작은 불편함을 방치하지 않는 것이 건강한 치아를 오래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문의 원데이치과 571-655-0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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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현 원데이치과 원장 치의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