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의회 소위원회 통과 , 15년간 10만8,000채→8만채로
▶ 베이사이드 등 반대 주민들 우려 해소
조닝 규제를 완화해 서민주택을 대거 공급하려는 뉴욕시의 ‘시티 오브 예스’(City of Yes) 프로젝트가 21일 당초 보다 축소된 내용으로 뉴욕시의회 소위원회를 통과했다.
뉴욕시의회 조닝 및 프랜차인즈위원회와 토지이용위원회는 이날 향후 15년 간 서민주택 10만8,000채를 공급하려는 당초 이 프로젝트의 공급 목표를 8만채로 26% 줄였다.
지하실 및 다락방, 차고 개조 부속 주택(ADU), 일명 ‘뒷마당 주택’ 공급 대상 지역에서 상습 홍수지역과 랜드마크 지역, 퀸즈나 브루클린 등 시 외곽지역을 제외한 것으로 퀸즈 베이사이드 주민 등 ‘시티 오브 예스’ 시행을 반대했던 각 지역 주민들의 우려는 사라지게 됐다.
지난 9월 베이사이드 지역 주민 및 정치인들은 LIRR 베이사이드 역에서 집회를 갖고 “시티 오브 예스가 시행될 경우, 베이사이드 인구밀도가 2배로 늘면서 극심한 주차난과 함께 지역 주민들의 삶이 곤두박질 칠 것”이라며 백지화를 요구했다.
‘시티 오브 예스’ 프로젝트는 1965년 이전 지어진 상업용 건물을 주거용으로 전환하거나, 기존 주거용 건물 등도 증축을 통해 다세대 주택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대상 지역 경우, 주요 대중교통 시설(LIRR 기차역 등) 인근 길모퉁이에 3~5층 규모의 다세대 주택 또는 아파트 건물을 짓고, 주택 뒷마당에 800스퀘어피트 규모의 ADU를 지을 수 있어 인구 증가에 따른 주차난 등 삶의 질 저하 우려가 강하게 일었던 것.
에릭 아담스 시장은 이날 “역사적인 순간으로 뉴욕시는 1960대 이후 한 번도 손대지 못한 특정지역에 대한 서민 주택 공급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15년간 8만채의 서민주택이 공급되면 블룸버그 행정부와 드블라지오 행정부가 조닝 조정을 통해 공급한 서민주택의 총 숫자를 능가하게 된다”고 밝혔다. 아담스 시장은 ‘시티 오브 예스’ 프로젝트 시행으로 뉴욕시의 임대료 상승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날 수정 통과된 ‘시트 오브 예스’ 프로젝트는 다음달 5일 시의회 본회의 표결에 부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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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