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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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스테이트’서 ‘그랜드캐년 스테이트’로

2024-11-22 (금)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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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가주 주민들 선호 이주지

▶ 텍사스·애리조나·워싱턴 순

비싼 집값과 높은 물가에 질린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엑소더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애리조나가 새로운 이주지로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 전문 조사기관인 ‘스토리지 카페’의 새로운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를 떠나 타주로 이주하는 주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이주지는 텍사스를 비롯해 애리조나, 워싱턴, 플로리다, 네바다 등 5개주로 조사됐다. 여전히 텍사스에 대한 인기가 높지만 지난 10년간 애리조나로 삶의 터전을 옮긴 캘리포니아 주민들도 하루 173명꼴인 63만여명에 달한다. 특히 하이텍과 보건 분야를 기반으로 하는 애리조나의 탄탄한 경제가 젊은 세대 전문직종 종사자들에게 큰 매력이다. 1980년대와 1990년대 중반 사이에 태어난 M세대와 1990년대 중반 이후 출생한 Z세대는 긱긱 전체 이주민의 26%와 20%를 차지하고 있다.

애리조나로 이주한다고 해서 캘리포니아에서 누릴 수 있는 고급스러움을 포기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애리조나의 베벌리힐스로 일컬어지는 신흥도시 패라다이스 밸리에도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유입이 급격히 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애리조나에 새로 정착한 주민들의 46%가 1년 내에 주택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가주와 비교할 때 평균 36만달러의 집값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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