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기 행정부 때 NAFTA 재검토 언급하며 “역사상 최악의 협정” 비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2기 행정부의 첫 번째 주(駐) 캐나다 대사로 피트 훅스트라 전 네덜란드 대사를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피트는 나의 두 번째 임기에서 다시 한번 나을 도와 '아메리카 퍼스트'를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의 첫 임기 때 주 네덜란드 대사로서 뛰어난 역할을 수행했다"며 "이 새로운 역할을 하면서도 계속해서 미국을 잘 대표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계 미국인인 훅스트라 지명자는 1993년부터 2011년까지 미시간주 하원의원으로 활동하면서 하원 정보위원장 등을 지냈다.
그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주 네덜란드 대사를 맡았다.
올해 1월에는 미시간주 공화당 의장으로 당선돼 트럼프 당선인의 경합주 승리에 일조했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훅스트라 대사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나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무역협정인 재앙적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재검토했고, 아무도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멕시코·캐나다와의 북미 3국 무역협정(USMCA)으로 전환을 이뤄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의 농민과 근로자 가족들을 위해 멕시코·캐나다와의 무역을 공평한 경쟁의 장으로 만들었다"고 치적을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첫 재임 기간에 NAFTA가 미국의 무역 적자를 키운다는 이유로 재협상을 벌여 USMCA로 대체했다.
대선 기간에는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중국 자동차에 대해 관세를 매겨야 한다며 USMCA도 재협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대미 무역 수지 흑자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커진 만큼 트럼프 당선인이 한미FTA에 대해서도 개정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