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치스타인 특사, 21일 네타냐후 총리와 회동
▶ 휴전 뒤 이스라엘의 ‘자위권 행사’ 쟁점…이스라엘 “행동의 자유” 주장
조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아모스 호치스타인 백악관 선임고문이 레바논 방문을 마치고 이스라엘로 이동해 휴전 논의를 이어간다고 로이터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호치스타인 특사는 이날 나비 베리 레바논 의회의장과 만난 후 기자회견에서 "몇시간 뒤 이스라엘로 이동해 이 문제를 종식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동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베리 의장은 이스라엘과 충돌하고 있는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대신해 휴전 협상을 맡고 있다.
내년 1월 미 정부의 교체와 관련해선 "우리는 새 행정부와 협력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고 새 행정부도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에도 베리 의장과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 등을 면담하며 지난주 미국이 제시한 휴전 협상안을 논의했다.
호치스타인 특사는 21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휴전안을 논의한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그러나 그의 방문 직전 자위권 행사를 위한 군사작전을 완전히 포기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자국에 주재하는 외국 대사들을 상대로 연설하면서 "(휴전 합의 사항의) 위반이 있을 경우에 대비해 '행동의 자유'를 유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르 장관은 헤즈볼라가 레바논 리타니강 남쪽의 이스라엘 접경지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휴전 조건으로 내걸었다.
또 헤즈볼라가 레바논에서 다시 군사조직을 꾸리거나, 이란이나 시리아 등을 통해 탄약과 미사일을 들여올 수 없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네타냐후 총리도 지난 18일 "휴전이 이뤄진 후라도 북부 안보를 위해 헤즈볼라의 공격에 대한 작전을 체계적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사르 장관 발언에 대해 헤즈볼라 수장 나임 카셈은 영상 연설에서 "이스라엘 적이 원할 때마다 (레바논 영토에) 들어와서는 안 된다"라며 "침략의 완전하고 포괄적인 종식과 레바논 주권 보존"을 요구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우리를 꺾을 수 없으며 우리에게 조건을 내걸 수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베리 의장 측도 "미국이 제시한 휴전안에는 이스라엘의 '행동의 자유'가 포함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