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하원 45지구 개표 드라마
▶ 미셸 박 314표 뒤져
▶ 확정에 더 걸릴 수도
3선에 도전하는 미셸 박 스틸 의원의 연방하원 캘리포니아 45지구에서 피말리는 개표 초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개표 속도가 느린 데다가 양 후보간 표차가 수백표 수준의 초박빙 판세가 계속 이어질 경우 이른바 ‘무효표 수정’ 절차까지 필요할 것으로 나타나면서 승자 확정까지 1~2주의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선거국 개표 현황에 따르면 연방하원 45지구는 19일 오후 5시 기준 미셸 박 스틸(공화) 의원 15만4,776표(49.95%), 데렉 트란(민주) 15만5,090표(50.05%)를 기록하고 있다. 표차는 314표로 약간 늘었으나 여전히 초박빙이다.
이와 관련 19일 LA 타임스는 이 선거구가 현재 전국에서 가장 박빙의 막판 개표전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 14일까지는 미셸 박 스틸 의원이 단 58표 차로 앞서다가 15일 트란 후보가 36표 차로 역전한 뒤 18일 102표 차가 되는 등 그야말로 초박빙 상황임을 전했다.
LA 타임스가 인용한 선거자료 전문업체 PDI 측에 따르면 연방하원 45지구에는 아직 미개표분이 약 1만3,000표 남아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각에선 만약 이러한 초박빙의 승부가 계속 이어질 경우 승자 결정에 무효표 수정(ballet curing)의 영향도 있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연방하원 45지구에서 현재까지 약 4,600표가 기술적 문제로 인해 무효표로 처리됐다. 여기에는 서명 누락이나 서명이 등록 정보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포함된다. 선거국은 해당 유권자들에게 이를 알리고 문제를 수정해 유효표로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안내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1,170표가 이를 통해 유효표로 인정됐다. 이러한 ‘무효표 수정’ 과정은 유권자의 요청에 따라 오는 12월1일까지 가능하다.
유권자들은 주정부 투표지 추적 웹사이트(california.ballottrax.net/voter)에서 자신의 표가 제대로 접수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데, 따라서 수천표에 달하는 이들 무효표의 수정 과정이 모두 완료될 때까지 45지구 선거의 최종 결과가 확정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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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