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양 전문의의 조언
▶ 전체 암 중 5~10%만 유전적 변이 관련
▶ 의사와 상담해 더 포괄적인 검사도 가능
암 관련 유전자 검사에 관심이 있다. 가정용 검사가 좋은 선택일까? 유전자 돌연변이와 암에 대해 무엇을 알아야 하나? 이와 같은 질문에 대해 마이애미 대학교 실베스터 종합암센터의 혈액학과장인 암 전문의 마이클 세케레스 교수의 조언이다.
일반 소비자들 직접 접근할 수 있는 상업적 자가진단 검사들이 늘어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암 위험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있다. 이 검사는 특정 암과 연관된 유전자 돌연변이(정상에서 벗어난 변이)를 찾아내는 것이다.
종양 전문의로서, 유전자 검사를 주문하기 전에 환자들이 다음과 같이 몇 가지를 고려하기를 권장한다. 첫째, 암에 걸릴 경향을 유전적으로 물려받는 경우는 비교적 드물며, 전체 암 중 약 5~10%만이 유전적 변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둘째, 상업적인 검사는 몇 가지 유전자 돌연변이만 감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3andMe’의 검사 결과는 유방암, 난소암,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증가했음을 알려줄 수 있다. 하지만 가족 중에 암 환자가 많은 경우, 그리고 자신이 암 유전자를 유전받았을 위험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면, 의사와 상담하여 이같은 자가진단 검사보다 더 포괄적인 유전자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검사 결과가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보라. 의사들은 검사 결과가 치료 방식을 바꾸지 않을 경우 검사를 주문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가정용 검사와 관련해서도 이런 관점을 참고하기를 권장한다.
만약 결과가 음성이어서 암 돌연변이가 없다고 나온다면 누구나 안도할 것이다. 그러나 결과가 양성이라면 어떨까? 암 위험을 줄이기 위한 전략을 실천할 것인가? 자녀에게 유전적 변이가 있을 가능성을 알릴 건가? 이들 질문에 대한 대답이 “아니요”라면, 검사를 하지 않는 것이 좋을 수 있다.
■유전자 돌연변이와 연령
유전자 돌연변이는 나이가 들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세포 핵에 포함된 유전자는 생명 활동의 청사진이나 설명서 역할을 한다. 우리는 이를 부모로부터 물려받지만, 일생 동안 변할 수도 있다. 이러한 유전자 돌연변이는 세포가 계속 성장하라는 신호를 변형하거나, 손상된 세포가 자멸하도록 지시하지 못함으로써 암을 유발할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세포가 유전자 돌연변이를 축적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는 단순한 우연, 즉 세포가 자기 복제 중 실수를 저지르는 경우이거나 담배 연기나 알코올과 같은 독소에 노출된 결과일 수 있다. 암을 유발하는 돌연변이가 나타나는 데는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대부분의 암은 고령자에게서 진단되며, 미국에서는 암 진단의 중간 연령이 66세다.
수만 명의 암 병력이 없는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혈액을 백혈병 등 암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 돌연변이로 선별한 결과, 70대에서는 약 10%, 80대에서는 12%, 90세 이상에서는 18%에서 이러한 돌연변이가 발견되었다. 이러한 유전자 변이는 CHIP(불확정 잠재적 클론성 조혈)로 알려져 있다. 우리는 이러한 유전자 돌연변이를 타고나지 않으며, 이는 보통 자가검사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돌연변이를 가진 사람들은 향후 혈액암에 걸릴 확률이 11배 더 높았고, 염증과 동맥경화 발달을 증가시킴으로써 심장 질환에 걸릴 확률도 약 2배 더 높았다.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 변이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일반적인 유전적 유전자 변이 중 일부는 다음과 같다.
▲BRCA1과 BRCA2: 이 유전자는 유방암, 난소암, 전립선암 등 여러 가족 구성원이 암에 걸리는 가족에서 발견된다. 일반 인구에서 약 400명 중 1명이 이러한 유전자 중 하나를 가지고 있지만, 아슈케나지 유대인 혈통의 경우 약 50명 중 1명으로 더 높은 비율을 보인다.
▲MLH1, MSH2, MSH6 및 PMS2: 이 유전자들은 결장암, 위암, 난소암, 자궁내막암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린치 증후군으로 불린다. 이러한 돌연변이를 가질 확률은 일반 인구에서 약 300명 중 1명이다.
▲TP53: 이 돌연변이는 유방암, 뼈 및 연조직암, 뇌암, 부신암, 백혈병 등 다양한 악성 종양을 유발할 수 있으며, 통칭하여 리-프라우메니 증후군이라고 한다. 돌연변이 보유자는 여러 암에 걸릴 수 있으며, 여성은 유방암이 먼저 발생하는 경향이 있고, 남성은 뇌암 또는 연조직암이 먼저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TP53 변이를 유전받은 사람은 최대 5,000명 중 1명으로 추정된다.
유전자 돌연변이가 양성으로 나왔다면 유전자 돌연변이가 암 발병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지만, 좋은 소식은 그 위험을 줄이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개입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조기 선별검사, 경구피임약 또는 아스피린과 같은 약물 복용 등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계획에 대해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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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kkael A. Sekeres,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