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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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역서 아시안여성 선로로 떠밀려 추락

2023-09-02 (토)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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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하탄 챔버스트릿역서

▶ 신원미상 남성 갑자기 밀쳐… 승객들 도움으로 구조

뉴욕시 전철역에서 또 다시 아시안 여성이 떠밀려 선로로 추락하는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다.

N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11시께 로어 맨하탄 1·2·3전철 챔버스트릿역 승강장에서 34세 중국계 여성 완 수가 신원 미상의 남성에게 떠밀려 선로로 추락했다. 선로로 떨어진 이 여성은 열차가 역으로 진입하기 전에 승강장의 다른 승객의 도움을 받아 구조됐지만 다리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여성을 떠민 용의자에 대해 사건 당시 붉은색 셔츠와 검은색 바지와 신발을 신고 있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아무 말 없이 갑자기 여성을 선로로 밀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뉴욕에 온 지 3개월 밖에 되지 않은 중국계 여성으로 “누가 나를 밀었는 지 보지 못했다. 선로로 추락했을 때 열차가 곧 올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너무 당황스럽고 무서웠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맨하탄 타임스스퀘어 전철역에서 40세 중국계 여성 미셸 고가 60대 흑인 남성에 떠밀려 사망하는 참변이 발생한 바 있다. 이번 사건의 경우 다행히 열차가 역에 진입하기 전에 피해 여성이 구조돼 참극을 피했지만 전철역에서 아시안 여성을 노리는 범죄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다시금 커지고 있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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