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주민· 정치인들 반대입장 표명 “대중교통 등 난민 요구 충족못해”
▶ “지역주민들 의견도 반영 안돼”

지난 봄부터 7월 현재까지 뉴욕시로 들어온 난민신청 이민자가 1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뉴욕시의 한 호텔에 머물고 있는 난민신청 이민자들이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버스에 오르고 있다. [로이터]
뉴욕시가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퀸즈 베이사이드의 앨리폰드팍 인근에 1,000명에 달하는 난민 신청자를 수용하기 위한 대규모 텐트촌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본보 7월18일자 A1면) 지역 주민과 정치인들이 이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며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뉴욕시는 지난주말 퀸즈 앨리폰드팍 테니스코트의 건너편에 위치한 ‘크리드무어 정신병원’(Creedmoor Psychiatric Center)과 사우스 오존팍에 위치한 ‘애퀴덕트 레이스트렉’ 등 2곳에 각각 1,000명씩 모두 2,000명의 난민 신청자를 위한 임시 텐트촌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퀸즈보로청에 통보했다.
이에 대해 린다 이 뉴욕시의원과 비키 팔라디노 뉴욕시의원, 토비 스타비스키 뉴욕주상원의원, 에드워드 브런스틴 뉴욕주하원의원과 도노반 리차드 퀸즈보로장, 커뮤니티보드 13 위원들은 19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크리드무어 정신병원에 난민 신청자 수용 임시 텐트촌을 조성하는 것은 지역 커뮤니티는 물론 난민신청자 모두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면서 분명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우선 이 지역 주민대표인 커뮤니티보드 13의 브라이언 블록 의장은 “크리드무어 정신병원이 난민신청 이민자 임시 텐트촌 장소로 선정되는 데에는 전혀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당장 철회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퀸즈 베이사이드가 지역구인 린다 이 시의원도 “퀸즈 앨리폰드팍 인근 지역은 대중교통 인프라 부족이 매우 심각하다. 특히 과밀학급문제는 학교 시스템에 부담을 줄 만큼 악화돼 있는 상태”라면서 “우선적으로 이 지역이 난민신청 이민자들의 요구에 충족할 수 있는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노반 리차드 보로장도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앨리폰드팍 인근 지역 커뮤니티와 시장실간 대화 채널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크리드무어 정신병원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접근하기 힘든 지역에 위치해 있어 문제가 될 뿐 아니라 두 예정지 모두 샤워시설 부족과 주변 상가 부족이라는 문제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퀸즈보로청에 따르면 뉴욕주시 담당자들은 이번 주중 두 예정 부지를 방문할 계획으로 별 문제가 없다면 빠르면 이달 말 크리드무어 정신병원과 애퀴덕트 레이스트렉 두 곳에 임시 텐트촌이 들어설 에정이다.
한편 지난 봄부터 7월 현재까지 뉴욕시에 도착한 난민신청 이민자는 10만3,400명으로 이 가운데 5만3,000명 이상이 시정부의 지원 속에 난민신청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
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