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과속 역주행 차량에 경찰관 부부 참변

2021-06-09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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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무 수행중 참변

지난 4일 오전 10시25분경 샌이시드로 5번 국도에서 샌디에고시 경찰국 소속 30대 젊은 수사관 부부가 역주행 차량과의 정면 충돌로 역주행 운전자와 함께 3명이 현장에서 사망하는 참극이 발생해 샌디에고가 충격에 휩싸였다. 더욱이 이들 부부 경관은 비번임에도 담당사건의 업무수행 중에 변을 당해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부부가 탑승하고 있던 포드 차량은 시 경찰국 소속으로 경찰 마크가 없는 비노출 차량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낸 여성 운전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숨진 라이언 박(32) 수사관과 제이미 헌틀리 박(33) 수사관은 2012년에 폴리스 아카데미에서 만나 열애하다 2016년에 결혼했으며, 두사람 모두 2년 후 순경에서 수사관(디텍티브)으로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빗 니스라잇 경찰국장으로부터 전화로 사건보고를 받은 토드 글로리아 시장은 “시장으로서 이런 전화를 다시는 받고 싶지 않다”고 말문을 연 후 “우리는 오늘 최고의 경관 둘을 잃었고, 마음이 찢어진다”며 애도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기도 중에 이들과 이들의 가족을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두 경관 슬하에 자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 제이미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하키심판에 도전했다 아쉽게 탈락한 후, 2022년 베이징 올림픽 심판을 목표로 준비해왔으며 (선발이) 상당히 유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졸지에 코치를 잃은 주니어 여자 하키선수들과 학부모 등 많은 사람들이 갑작스런 비보에 충격에 휩싸였고, 경찰차량 수십대가 경각심을 알리며 추모행진을 벌였으며, 추모식에 많은 사람이 모여 이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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