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국 로켓 잔해 추정 물체 포착… 주말 추락 전망

2021-05-08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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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심에 떨어질 가능성에 논란

중국 로켓 잔해 추정 물체 포착… 주말 추락 전망

중국이 지난달 29일 새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 텐허를 실어 나르기 위해 발사했던 창정-5B로켓 잔해가 통제력을 상실한 채 지구를 향하고 있어 이번 주말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달 29일 중국 하이난성 웬창 우주센터에서 창정-5B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제공 = 로이터]

중국의 ‘창정 5B’ 로켓의 잔해가 통제불능 상태로 추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 천문학자들이 로켓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 이미지를 포착했다.

6일 미 IT전문매체 씨넷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온라인 관측소인 ‘버추얼 텔레스코프 프로젝트’의 천문학자들은 이날 새벽 우주를 관찰하던 중 로켓 잔해를 포착해 공개했다.

지안루카 마시 박사는 해당 이미지를 찍을 당시 “로켓은 약 700㎞ 떨어진 곳에 있었다”며 “태양이 수평선보다 몇도 아래 있었기 때문에 하늘이 엄청나게 밝은 상태였다”라고 밝혔다.


마시 박사는 “이것은 거대한 잔해지만 심각한 피해를 입힐 가능성은 거의 없다”라고 전망했다.

통상적으로 로켓은 임무를 마친 후에 지구 대기에 재진입한 후 마찰열로 전소하게 설계된다. 잔해가 떨어진다고 해도 사람 거주 지역이 아닌 바다 등에 떨어지게 유도한다.

그러나 22.5t에 이르는 창정 5B 로켓 잔해는 낙하하지 못한 채 지구를 향해 하강하고 있다. 로켓 잔해는 결국 속도를 잃고 추락하게 되지만, 언제 어느 곳에 떨어질지 모르는 상태다.

로켓 본체의 일부는 대기권에서 마찰열로 인해 타버리거나 바다에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기만, 이중 일부가 주택지나 도심에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로켓 잔해가 이번 주말쯤 추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의 우주기업 에어로스페이스 코퍼레이션은 창정 5B가 동부 시간으로 8일 오후 11시 43분에 대기권에 재진입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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