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대기 한인 차량에 쇠파이프 공격
2021-05-05 (수) 12:00:00
구자빈 기자
묻지마 폭행 및 증오범죄로 인한 한인들의 피해가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LA 다운타운 지역에서 흑인 노숙자가 대낮에 신호대기에 서 있는 차량에 느닷없이 달려들어 쇠파이프로 내리치는 등 난동을 부리는 바람에 한인 여성 운전자가 피해를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LA 다운타운 지역에서 근무하는 한인 여성 조모(55·하시엔다하이츠)씨는 지난달 26일 직장에서 오전 근무를 마치고 오후 1시30분께 귀가를 위해 차를 몰고 다운타운 스키드로우 지역을 지나던 중 노숙자로 보이는 흑인 남성이 긴 쇠파이프를 들고 기물파손 난동을 부리는 바람에 차량 앞 후드가 손상되고 뒤편 유리창이 박살나는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조씨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다운타운 이스트 6가와 스탠포드 길 인근으로, 당시 맨발에 팬티만 입은 흑인 남성이 뭔가에 분노한 표정으로 갑자기 신호대기 중인 차량들을 향해 접근해 쇠파이프를 휘둘렀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조씨에게 원할 경우 인종 증오범죄로 리포트할 수 있다고 설명했고, 이에 조씨는 “그 남성이 옷을 벗고 있는데다 정신이나 약물 문제가 있는 것 같아 불쌍하고, 그도 하나님의 자녀라고 생각해 인종 증오 신고는 원치 않는다고 했더니 경찰이 밴덜리즘으로 신고를 받았다”며 “다른 한인들도 이런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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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