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재 LA 총영사(윗줄 왼쪽)와 존 이 LA 시의원(가운데줄 오른쪽) 등 4.29 온라인 토론회 참석자들이 한흑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4.29 폭동 29주년을 맞아 LA 시정부가 LA 총영사관과 함께 29일 주최한 온라인 토론회에 참여한 연사들의 공통 키워드는 ‘화합’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함께 나아가자(Forward Together)’라는 주제로 1992년 LA 폭동을 되돌아 보고, 한인과 흑인 커뮤니티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관계 강화를 논의했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 박경재 LA 총영사가 축사를 했고, 뒤이어 버질 로버트 변호사 사회로 존 이 LA 시의원(12지구), 에밀 맥 LA 한인회 수석부회장, 에드가 보이드 퍼스트 AME 교회 목사, 멜라니 데라 크루즈 비에스카 LA 인권위 커미셔너 등이 패널로 참석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경재 LA 총영사는 “4.29 폭동과 같은 비극이 다시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아시안 증오범죄가 급증한 현 상황에서 타인종 커뮤니티와 파트너십을 맺어 협업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존 이 시의원은 “29년이 지난 지금도 그날의 상처와 아픔은 여전하다”면서 “제 가족 또한 4.29 폭동으로 인해 사업체가 무너졌고, 그 손실을 메꾸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회고했다. 이 시의원은 “인종간 마찰은 커뮤니티 간 이해 부족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서로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상대를 더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며 “또한 한인 커뮤니티가 부조리한 일 앞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게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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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