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이란제재 위반 SW 수출 인정…미 정부와 과징금 88억 합의
2021-04-29 (목) 04:47:15
유럽의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SAP가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위반한 점을 인정하고 미 정부에 800만달러(약 88억원)의 과징금을 내기로 했다.
2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독일 기업인 SAP는 이란과 관련된 미국의 제재를 위반해 이란에 금지 품목을 수출했다는 점을 자발적으로 공개한 뒤 미 당국과 이같이 합의했다.
SAP는 이란과 관련된 기업들에 수천 개의 소프트웨어 제품을 불법으로 수출한 점을 인정한 것 외에도 미 당국이 추가 조사를 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존 데머스 미 법무부 국가안보실장은 "우리가 문제점을 발견했다면 SAP의상황이 더 악화했을 것"이라며 "이는 다른 기업들에도 스스로 고의적인 (제재) 위반 사실을 드러내는 것이 분명히 이득이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말했다.
SAP는 이번 합의에 대해 성명을 내고 "우리는 과거의 행동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진다"면서 "법률을 확실히 준수할 수 있도록 내부 통제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