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최초의 필리핀계 검찰총장으로 지명된 롭 본타 주 하원의원이 지난 23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에 들어갔다.
연방 보건장관이 된 하비어 베세라 전 총장의 남은 임기 동안 주 검찰을 이끌 본타 총장은 흑인과 인도계 혼혈이었던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에 이어 아시아계로서는 2번째, 그리고 필리핀계로는 최초의 가주 검찰총장이 됐다.
본타 검찰총장은 주 상원 인준투표가 찬성 29, 반대 6으로 통과되면서 지난 23일 개빈 뉴섬 주지사 앞에서 취임선서를 마쳤다.
2012년 주 하원의원에 선출된 본타 검찰총장은 현금보석금 제도 종결, 사형폐지 제안 등 형사사법 제도 추진, 이민구금 단계적 폐지안을 발의하는 등 사법개혁에 적임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속에 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가 급증하면서 아시아계 주 검찰총장을 임명해야 한다는 아태계 커뮤니티의 목소리가 높았고, 이에 뉴섬 주지사는 이를 받아들여 본타 의원을 검찰총장에 낙점했었다.
본타 검찰총장은 취임 일성으로 “경찰 총격사건을 수사하기 위한 새로운 수사처 창설이 검찰총장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라며 “법 집행기관과 지역사회 간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필리핀에서 태어나 생후 2개월 때 부모와 함께 중가주로 이민 온 본타 총장은 예일대 법대 졸업했으며 2012년 주 하원의원에 선출되기 전 10년 동안 샌프란시스코 검찰에 몸담았고 알라메다 부시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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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