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로나 줄어들자 방역 소홀, 위반 업소들 적발 잇달아

2021-04-23 (금) 12:00:00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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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카운티 보건국 최근 1주 1,600곳 점검, 한인 포함 70곳 티켓

코로나19 확산세가 확연히 감소하면서 경제재개 확대가 이뤄지고 있는 속에서도 LA 카운티 보건국의 사업체 코로나19 보건규정 점검 및 단속은 계속 강화된 채 이뤄지고 있다.

조사관들이 지난 1주일 동안에만 다양한 업종에 걸쳐 모두 1,600여 개 업소들에 대한 검사에 나섰고, 이중 상당수의 한인 식당들을 포함해 많은 업소들에서 위반 사항이 발견됐다고 보건국은 밝혔다. 보건국은 또 이달 들어 지난 주까지 한인 업체를 포함 70곳 이상에 벌금 티켓을 발부했다고 전했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지난주 12일부터 18일까지 조사관들이 음식점, 바, 미용실, 이발소, 호텔, 의류제조업체, 마켓 등 다양한 업종의 1,641개 업체를 검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보건규칙을 지키지 않은 업소들이 여러 업종에서 나타난 가운데 업종별로 의류 제조업에서 가장 저조했다고 덧붙였다.


보건국에 따르면 보건규정 위반사항이 없었던 비율은 호텔 63%, 바 64%, 식당 74%, 미용실 83% 등으로 나타났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고 있던 비율은 호텔 81%, 식당 88%, 바 89%, 마켓 90%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의류 제조업체의 경우 34%에서만에 위반사항이 없었으며, 66%만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해 상당히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반적으로는 비율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보건국은 덧붙였다.

또한 보건국은 지난 12일부터 18까지 총 28개 업체에 티켓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를 포함 이번 달 들어 총 76곳에 티켓을 발부했다고 덧붙였다.

티겟을 받은 업체들 중에는 음식점이 가장 많았으며, 카페, 체육관 또는 피트니스 센터, 미용실, 이발소, 볼링장과 같은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도 포함돼 있었다.

한인 업체들도 있었는데 지난 15일 토렌스에 위치한 P 음식점, 9일 토렌스에 위치한 G 음식점에 보건국의 티켓이 발부됐다. 또 지난 2일 LA에 위치한 E 음식점, 2일 웨스트 코비나에 위치한 G 음식점, 그리고 1일 샌개가브리얼에 위치한 O 음식점 등도 각각 보건규정 위반으로 티켓을 받았다.

이들은 ‘고위험 식당’으로 분류돼 티켓을 받았는데, ‘고위험 식당’에는 테이블 간격 및 수용인원 제한 규정 등 주요 사항을 위반한 경우가 포함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늘고 확진자가 많이 줄었지만, 보건국 측은 아직은 보건규정을 철저히 지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티켓 발부 업체 이름과 주소는 웹사이트(publichealth.lacounty.gov/media/coronavirus/locations.htm#citatio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들 업체 중에는 위반사항을 개선하지 않거나 또 다른 위반으로 2차례 이상 적발돼 다수의 티켓을 받은 곳도 적지 않았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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