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동포 51명에 8만4,000달러 전달…본보 불우이웃돕기 역대 최다액 배분…35년 역사 최다 성금모금

2021-02-19 (금)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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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 51명에 8만4,000달러 전달…본보 불우이웃돕기 역대 최다액 배분…35년 역사 최다 성금모금

한인비상기금 결산 이사회에 참석한 이사진과 사회봉사 기관 관계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일보 시애틀지사가 사상 유례가 없는‘코로나 팬데믹’상황 속에서 진행했던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 캠페인이 기적을 일궈냈다.

코로나 사태로 경제적 고통과 좌절을 겪고 있는 한인 동포들이 많을 것이라는 염려 속에 사상 최다 성금이 모였고, 역시 가장 많은 이웃에게 가장 많은 액수가 사랑으로 배달됐다.

본보가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단체인 ‘한인비상기금’(Korean Emergency FundㆍKEF)은 이번 시즌동안 캠페인을 통해 모은 성금 8만4,000달러를 한인 51명에게 동포들의 사랑과 격려를 가득담아 전달했다.


지난해 11월 추수감사절부터 올 1월말까지 계속된 2020~2021년 캠페인에는 이역 땅에서 이민생활을 하면서 뜻하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포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려는 손길이 답지해 모두 8만7,920달러가 모아졌다.

1985년 불우이웃돕기 성금모금 캠페인이 시작된 뒤 35년의 역사상 성금액과 배분액이 8만 달러가 넘은 것도 처음이고, 수혜자가 50명이 넘은 것도 처음이다.

코로나가 한인 비즈니스에도 직격탄을 날렸지만 그야말로 코로나 타격으로 신음하고 있는 동포들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려는 한인사회의 따뜻함이 밀려든 결과이다. 한민족은 어려울수록 서로 뭉치고 돕는다는 아름다운 문화와 전통이 이번 캠페인에서도 그대로 확인된 셈이다.

아번에 있는 평안장로교회(담임 강성림 목사)는 특별 헌금을 통해 1만6,000달러의 사랑을 실천했고, 레이크우드와 린우드에 업소를 둔 올림퍼스 스파 이명운 대표는 힘든 가운데서도 올해도 1만 5,000달러를 기부해 따뜻한 동포애를 발휘했다.

시애틀 형제교회(담임 권 준 목사)도 올해도 빠지지 않고 1만 달러를 보내는 등 서북미 한인 교계도 동포사랑에 큰 힘을 보탰다.

한미교육문화재단(이사장 정은구),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회장 백정선), 워싱턴주 광주일고 동문회(회장 이형배) 등 단체나 기관들도 성금 모금에 동참했다.

본보는 18일 ‘한인비상기금(KEF)’이사회를 열어 수혜신청자 상황을 꼼꼼히 점검한 뒤 전체 신청자 58명 가운데 수혜조건이 안된 7명을 제외하고 51명을 수혜 대상자로 최종 확정했다.


수혜 등급을 3단계로 구분해 1등급 2,700달러, 2등급 1,500달러, 3등급 1,000달러씩을 배분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 속에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뤄진 가운데 진행된 이날 이사회에는 전체 7명의 이사 및 자문이사 가운데 다른 일정과 겹친 박귀희ㆍ이명운 이사를 제외하고 송성실ㆍ곽종세ㆍ윤부원ㆍ신도형ㆍ이상미 이사가 참석했다. 대한부인회 회장을 수차례 지낸 신도형 이사가 올해부터 이사진으로 합류했다.

또한 대한부인회ㆍ한인생활상담소ㆍ아시안상담소(ACRS) 등 수혜자 추천 전문기관 대표 및 담당자들도 이날 이사회에 참석해 수혜자 선정과정에 동참했다.

이사회 참석자들은 수혜 신청자들의 주거형태를 비롯해 가족상황, 경제적 어려움, 생계비보조(SSI)ㆍ푸드스탬프ㆍ메디케어 수혜여부 등을 점검한 뒤 배당액을 결정했다.

특히 이날 이사회에서 참석한 대한부인회가 1,000달러, 한인생활상담소 김주미 소장이 개인적으로 1,000달러, 송성실 이사가 300달러의 성금을 냈다. 이찬주씨도 500달러를 최근 보내왔다.

이사회 참석자들은 “코로나 사태로 주변에 힘든 동포들이 이렇게 많다는데 가슴이 아팠다”면서 “그런 가운데서도 따뜻한 사랑과 온정을 베풀어주신 기탁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20~2021년 시즌 성금기탁자 명단 및 결산>

▲벨뷰 한인장로교회(담임 배종덕 목사) $1,000 ▲김병관 $500 ▲시애틀 온누리교회(담임 김도현 목사) $4,000 ▲이화여대동창회 시애틀지회(회장 김명호) $500 ▲해 빌링턴 $500 ▲워싱턴주 기독문인협회(회장 이경자) $300 ▲이경자 $300 ▲김일해 $300 ▲박천두 $300 ▲영 브라운 $200 ▲이길송ㆍ안문자 $200 ▲김영호 $100 ▲성 전 $100 ▲김재훈 $1,000 ▲시애틀산악회(회장 조성무) $500 ▲유주현ㆍ정현 $300 ▲임 풍 $200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회장 백정선) $500 ▲옥하버 한인장로교회(담임 박정일 목사) $500달러 ▲우딘빌 Y씨 $300▲벨뷰 L씨 $300 ▲벨뷰 J씨 $100 ▲올림퍼스 스파(대표 이명운) $15,000 ▲안디옥장로교회(담임 권오국 목사) $1,000 ▲홍승주 워싱턴주 한인의 날 축제재단 이사장 $1,000 ▲김동백 $1,000달러 ▲시애틀 이화여고 동문회 $300 ▲시애틀연합장로교회(담임 심우진 목사) $3,000 ▲종 리 $1,000 ▲폴 장 $500 ▲이채인ㆍ김애단 $500 ▲원 짐씨 $5,000 ▲나은숙 공인회계사 사무실 $1,790 ▲윤태근 $500 ▲이경재 $500 ▲리차드 김 $500 ▲시애틀 동양선교교회(담임 황경수 목사) $300 ▲이교준ㆍ이교석 $300 ▲애로우포인트 이모씨 $300 ▲사랑나눔센터 $200 ▲블레인 양모씨 $200 ▲에버렛 이모씨 $150 ▲이명희 $100 ▲올드타운 그로서리 $100 ▲조재민 $30달러 ▲순복음큰빛교회(담임 김승희 목사) $4,000 ▲김형찬ㆍ김광옥 $200 ▲벨뷰 K씨 $100 ▲시애틀 형제교회(담임 권 준 목사) $10,000 ▲오리건 S씨 $100 ▲평안장로교회(담임 강성림 목사) $16,000 ▲황생훈 $1,000 ▲백광현 $300 ▲최병택 $200 ▲곽종세 $1,000 ▲매튜 황 $1,000 ▲김동진 $100달러 ▲이정언 $100 ▲진 조 $100 ▲한미교육문화재단(이사장 정은구) $2,000 ▲신도형 $500 ▲광주일고 서북미동문회(회장 이형배) $300달러 ▲올림피아 하나장로교회(담임 손요한 목사) $2,000 ▲강지혜 $200 ▲신희경 $150▲대한부인회(이사장 이연이ㆍ위원장 연희 캅) $1,000 ▲김주미 한인생활상담소장 $1,000 ▲이찬주 $500 ▲송성실 $300 <접수순>

■수입
▲2019~2020년 시즌 이월금: $3,131.31
▲2020~2021년 시즌 성금: $87,920.00
▲총수입: $91,051.31

■지출
▲올 시즌 성금 51명 배분: $84,000.00
▲비영리단체 갱신료 등 수수료: $50.00
▲총지출: $84,050.00

■긴급비상기금 잔여금: $7,001.31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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