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경전철 노선연장 공사비용 폭증…예상보다 50억달러 늘어

2021-01-0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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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스트 시애틀 및 발라드 노선

사운드 트랜짓 경전철 노선을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북쪽 발라드와 서쪽 웨스트 시애틀까지 연장하는 공사의 예상경비가 당초보다 50억달러(50%) 늘어났다.

페더럴웨이와 타코마 돔 사이의 경전철 설치공사와 사우스 킹 카운티에 정비 공작창을 건설하는 비용 역시 당초보다 크게 늘어났다고 사운드 트랜짓은 밝혔다.

이처럼 공사비가 급증한 1차적 원인은 도심지역의 땅값이 처음 공사계획이 마련된 2015년보다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당초 71억달러로 예상됐던 두 연장노선의 공사비는 정류장의 위치와 형태에 따라 121억달러에서 126억달러까지 인상된다고 트랜짓의 킴벌리 팔리 부 최고경영자(CEO)가 설명했다.

그밖에 지표면의 하수구 시설을 지하로 옮기는 등 설계변경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 해당 지자체들과 주민들의 요구사항 등을 감안한 것도 공사비 인상의 요인이 됐다고 팔리 부CEO는 덧붙였다.

페더럴웨이-타코마 노선의 예상 공사비는 24억달러에서 33억달러로 3분의1이 증가했다. 원래 지표면에 설치될 예정이었던 철도 중 3마일이 I-5 고속도로 위의 고가궤도로 변경된 것이 주원인이다.

사운드 트랜짓은 지난 2016년 소위 '사운드 트랜짓 3(ST3)' 징세 발의안을 주민투표를 통해 승인받아 540억달러의 재원을 확보, 경전철 노선연장과 트랜짓 버스노선 확장 등을 추진해왔다.

당시 사운드 트랜짓은 웨스트 시애틀 경전철 역을 2030년, 시애틀센터와 발라드 역을 2035년에 각각 완공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웨스트 시애틀의 3개 역과 다운타운 소도의 대규모 역은 하루에 3만5,000여명, 발라드와 사우스 레이크 지역의 5개 역은 5만2,000여명이 이용할 것으로 어림잡았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의 영향으로 관련 세수가 급격히 감소하자 사운드 트랜짓 이사회는 오는 21일 워크숍 회의를 열어 공사계획 변경, 공사일정 조정, 주정부와 연방정부의 지원금 확보 가능성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제프 패트릭 대변인이 밝혔다.

한편, 사운드 트랜짓은 I-405 고속도로와 522번 하이웨이에 급행버스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패트릭 대변인이 밝혔다.

이들 도로의 소유주는 워싱턴주 교통부이고 도로 디자인만 변경하면 땅을 구입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별도 예산이 필요 없다고 패트릭 대변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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