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시장 달군 스노플레이크… SW기업발 흥행 예고
2020-09-21 (월) 12:00:00
김기혁·고병기 기자
▶ 첫날부터 공모가 2배이상 올라, 미 SW기업 중‘역대 최대 IPO’
▶ 시가총액 700억달러로 수직상승
워런 버핏이 투자해 월가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스노플레이크가 뉴욕증시 상장 첫날 화려하게 데뷔했다. 거래 첫날 종가가 공모가 대비 두 배 이상 오르며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기록됐고 버핏은 이번 투자로 하루 만에 약 8억달러 이상을 버는 대박을 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표적 수혜주인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잇따라 상장에 나서면서 미국 IPO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스노플레이크는 16일 상장 후 첫 거래에서 111.61% 급등한 주당 253.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블룸버그통신은 “시가총액이 단숨에 700억달러선을 뛰어넘었다”며 “비상장 시절에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124억달러 수준이었다”고 소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노플레이크의 IPO 규모가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중 역대 최대라고 전했다.
아울러 올해 뉴욕증시 기준으로 전 업종을 통틀어 최대 IPO로 기록됐다.
지난 2012년에 설립된 스노플레이크는 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다.
기업고객이 중요한 정보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기업이 수집한 자료를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데이터웨어하우스(DW) 기술을 제공한다. 창업된 지 몇 년 안 된 적자 스타트업이지만 경쟁사인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 정보기술(IT) 공룡에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올해 1월 마감한 회계연도 기준으로 스노플레이크는 2억6,47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로이터통신은 “투자자들은 원격근무 확산에 따른 클라우딩 기반 소프트웨어의 밝은 전망을 고려해 스노플레이크에 올인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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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혁·고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