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라클과 틱톡 거래 성사 여전히 불투명

2020-09-17 (목) 12:00:00
크게 작게

▶ 트럼프 입장 180도 선회 “틱톡 부분매각 맘에 안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중국의 동영상 공유 어플리케이션(앱) 틱톡 매각 협상과 관련, 틱톡이 제시한 기술 제휴 방식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틱톡 중 일부가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에 팔리지 않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협상은 보안 문제가 100% 해결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나는 아직 어떤 것에도 승인할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틱톡 측이 내일(17일) 아침 내게 보고할 예정인데 그 이후에 알려주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언은 전일 “틱톡과 오라클이 합의에 아주 근접했다고 들었다”라고 말한 데서 입장을 180도 선회한 것이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20일까지 틱톡 미국 사업 부문을 미국 기업에 완전히 매각토록 하고 매각 절차는 11월12일까지 끝내도록 했다. 중국 공산당에 틱톡 사용자 정보가 넘어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중국 정부는 지난달 30일 ‘수출 제한 기술 목록’에 인공지능(AI) 분야를 추가해 미국 기업이 틱톡의 주요 알고리즘을 인수할 수 없도록 제동을 걸었다.

이후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미국 사업 완전 매각 대신 오라클 기술 제휴 카드를 내놨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등 트럼프 정부 인사들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협상 타결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었다. 실제로 CN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15일 중으로 틱톡-오라클 거래를 승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