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간발의 차로 화 면한 한인 승 Y. 이씨

2016-12-04 (일) 05:12:10 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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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티 참석했다 음료수 사러 간사이 불

▶ “순식간에 번져 거침없이 타올라”

파티에 참석했다가 불이 나기 전 음료수를 사기 위해 자리를 뜨며 사고를 면한 한인 승 Y. 이씨는 이스트베이 익스프레스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끔찍한 상황에 대해 전했다.

이씨는 “불이 순식간에 번져나가기 시작했으며 거침없어 타올랐다. 타인을 구할 겨를조차 없었다”고 회상했다.

또 “거대한 미로 같은 공간에서 70여명이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며 “메인이벤트는 2층에서 열렸고 서까래에 라이트가 걸려 있었다. 30명 정도가 디제이 음악에 맞춰 춤을 췄다”고 내부 상황을 전했다.


이어 “시설이 무척 열악했다. 단 하나의 나무계단 뿐이었다. 1층으로 내려오다가 발목을 삐끗했다”며 “내부에서 담배를 피우는 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불길이 치솟은 상황에 대해서는 “친구들과 밤 11시 9분에 안으로 들어갔다 바로 건물에서 나와 근처 마켓으로 마실 것을 사러 갔다. 돌아오는 길에 건물이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불에 타고 있는 것을 봤다. 밤11시 24분 911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내가 도착했을 무렵에는 모든 건물이 불길에 휩싸였다. 정말 빠르고 강하게 불길이 퍼져나갔다”며 “빌딩 밖으로 뛰쳐나오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울부짖음과 비명소리를 기억하는 것이 가장 힘들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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