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크 종사자 위한 주거지로의 변화에
▶ 오클랜드 기존 거주민들 퇴거 거부
오클랜드 도심개발에 기존주민들이 희생당하고 있다.
28일 SF크로니클은 오클랜드의 113년된 호텔 트레블러스에 8년간 거주해온 올랜드 차베스(65)가 이 호텔을 테크 종사자 젊은층을 위한 숙소로의 전환을 앞두고 지난 7월에 받은 60일내 퇴거통지를 거부한 채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6층짜리 건물 내부에서는 인부들이 벽을 뜯어내고 있는 상황이지만 차베스와 다른 세입자 2명은 오클랜드 세입자 보호 조례안 위반과 괴롭힘을 근거로 건물주 NDO그룹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다.
호텔 트래블러스는 오랫동안 시 빈곤층에게 거주지를 제공해왔으나 최근에는 부유층 거주지로 변모한 건물 중 하나이다.
리네트 기브슨 맥엘헤니 시의장은 “이곳의 싱글룸은 환자, 신용불량자, 중독자, 정신병자들의 최후 거주지”라면서 “레지던스 호텔은 신용조사, 소득증명, 과한 보증금이 필요하지 않아 접근성이 뛰어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들이 퇴거되면 집없는 도시인구는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2015년 1월 조사에 따르면 거리 노숙자 인구는 1,400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낸시 스키너 주상원 당선자(민주, 버클리)는 “이 상황은 오클랜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면서 “1960년 이래 새크라멘토 싱글룸 투숙 호텔수가 78개에서 14개로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경우 싱글룸 투숙 일부 객실은 학생, 테크 종사자, 관광객이 차지한 상태이다. 에어비앤비, 부킹닷컴에 따르면 SF호텔방은 월 1,100달러이나 수요가 높을 경우 월 3,000달러에 판매되기도 한다.
수년간 도심개발이 진행된 오클랜드도 주거호텔은 수익성있는 벤처로 대체됐다. 지난해 UCLA 조사에 따르면 레이크메릿 근처 앨렌다일 게스트하우스는 시세가격(market-rate) 아파트로 전환됐으며, 산파블로 아파트 빌딩은 업타운 개발로 철거됐다.
또 2002년 화재로 황폐해진 윌 로저스 호텔은 피트니스센터와 레스토랑이 있는 부티크 호텔 클라리온으로 2009년 재건됐으며 레이크메릿로지도 학생기숙사로 변모됐다.
오클랜드 다운타운에 18개 싱글룸 호텔이 남아있으나 차베스 같은 주민을 도울 방법은 안타깝게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클랜드 주택법은 주거호텔 소유주가 부티크호텔이나 콘도미니엄으로 건물을 전환하는 것을 막지 못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맥엘헤니 시의장과 아벨 귈렌 시의원은 샌프란시스코처럼 부동산소유주가 세입자들을 퇴거시킬 수 있는 엘리스 법안(Ellis Act)에서 주거용 호텔을 면제시킬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부동산 웹사이트 질로우에 따르면 오클랜드 다운타운의 1베드룸 아파트 렌트비는 2,445달러이다. 렌트비 고공 인상 바람과 옛 시어스백화점 건물을 인수한 우버로 인해 수천명 이주가 예상돼 기존 주민들의 퇴출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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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