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라질 것은 없으나 차별적 언사 용납 못해”
▶ 멘로-애서튼 고등학교와 오클랜드 지역 고교생들

오클랜드 지역 고등학생들이 반 트럼프 시위를 펼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모습.[LA 타임즈]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반대 시위가 미 전역에서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중•고등학생들마저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지난 14일 캘리포니아 주를 비롯하여 워싱턴주의 시애틀, 콜로라도주 덴버, 오리건주 포틀랜드, 매릴랜드주 실버스프링 등에서 각 지역마다 수천 명의 중.고교생이 수업에 빠진 채 거리로 나와 트럼프에 대한 반대를 외쳤다.
북가주 지역에서는 멘로-애서튼 고등학교 학생들과 오클랜드 지역 십여개의 고등학교 학생 수백명도 거리로 몰려 나오면서 트럼프가 자신들이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멘로-아델톤 고등학교에서는 경찰 추산으로 1천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시위를 펼쳤다.
이 학교 시니어인 이삭 고메즈(17)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5교시에 수업을 빠져 나갔다"면서 "당연히 선거에 만족하지 않는다. 우리의 메시지가 백악관에 전달되기를 희망한다. (트럼프) 그가 캠페인에서 말하는 방식에 대해 옳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한다"고 말했다.
고메즈는 "어쨌든 선출된 것이기에 달라질 것이 없다는 것은 안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공동체로서 서로를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날 시위대는 멘로파크로 행진한 후 엘 카미노 리얼을 따라 남쪽으로 이동, 멘로파크와 팔로알토 사이의 남쪽 차선을 막고 팔로알토 도심으로 진입했다.
이후 학생들은 페이스 북 본부를 향해 고속도로 고가를 가로 질러 행진했으며 "Stop Trump 's hate!", “My body, my choice,”, “Not my president”라는 표지판을 들고 외치기도 했다.
오클랜드에서도 십여 개의 고등학교 학생 수백 명이 시위를 펼쳤는데 이들은 "이런 시위에도 선거 결과를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은 인정한다"면서도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 중 여성과 무슬림, 이민자들을 향해 내뱉은 차별적 발언들은 용납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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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