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니의 마음으로 창업했어요”
▶ 회사 기본 밑바탕은 사회 공헌교육
![[실리콘밸리 한인 기업열전] 82. 에누마 이수인 대표 [실리콘밸리 한인 기업열전] 82. 에누마 이수인 대표](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6/05/31/20160531151121571.JPG)
설명창업 4년만에 교육 시장 앱 부분에서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한 에누마 대표 이수인씨(오른쪽)와 창업 동지이자 그의 남편인 이건호씨.
시장 간판 앱으로 자리매김
유명 투자사들의 투자와 자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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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향한 어머니의 마음이 창업으로 이어졌고 사업은 창업 4년만에 교육 시장 앱 부분에서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화제의 여성은 버클리에 위치한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사 ‘에누마(Enuma)’의 이수인 대표이다.
이수인 대표의 창업 동지는 남편인 이건호씨. 서울대 동기인 이들은 게임 전문기업 엔씨소프트에서 게임 디자이너와 게임 개발자로도 근무한 바 있다.
이건호씨의 미국 유학차 도미한 이수인씨의 창업 배경은 자식 사랑이 밑바탕이 된다.
미술 전공자였던 그는 아트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스타트업과 대기업에서 게임 디자이너, 게임 기획자로 커리어를 쌓았던 이 대표는 게임과 교육의 접목이 좋은 시너지가 나올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던 중이였다. 그 와중에 남편이 박사 과정 수료를 위해 미국으로 떠났고, 이 대표도 남편과 1-2년 같이 생활하기 위해 미국으로 들어왔다.
“미국에서 출생한 아이가 몸이 좋지 않아 나중에 발달에 지장이 있거나 학습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어요. 저희 아이같이 공부가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쉽게 공부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아래 시작한 사회 공헌 프로젝트가 창업으로 이어졌네요.”
지난 2009년에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위해 한국과 미국의 여러 사람들과 함께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진행할 기회를 얻었고, 2012년 초에 그 프로젝트가 마무리 되었을 즈음, 주변에서는 여기서 끝내지 말고, 창업을 해서 계속 좋은 교육 제품을 만들어달라는 주문이 쇄도했다. 실리콘밸리 유명 투자가는 시드머니까지 투자하면서 격려와 함께 다양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실리콘밸리 한인 기업열전] 82. 에누마 이수인 대표 [실리콘밸리 한인 기업열전] 82. 에누마 이수인 대표](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6/05/31/20160531151121572.JPG)
에누마의 ‘토도수학’은 유치원~초등학교 2학년 수준의 커리큘럼으로 아주 쉬운 단계에서 시작해 다양한 장치를 통해 레벨을 끌어올리도록 구성했다.
이렇게 해서 나온 작품이 디지털 수학 학습지 앱 ‘토도수학’ 이다.
이수인씨가 CEO로 회사의 전반적인 운영을 맡고 남편인 이건호씨는 개발자의 역할을 책임진 CTO로서 책임 분담을 나눴다.
2013년 6월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한 누적 다운로드 수는 201만건을 넘어섰고 이 앱은 중국, 미국 등 20개국 앱스토어 교육 부문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1,200개 초등학교에선 ‘토도수학’을 학습 교재로 사용한다. 애플은 이런 성과를 인정해 전 세계 애플 전시장에 ‘토도수학’을 기본앱으로 설치하는 등 앱스토어의 간판 스타로 꼽을 정도이다.
‘에누마’의 의미는 “하나 하나 센다”라는 영어 단어 ‘Enumerate’에서 따온 것.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학습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꿈을 담았다고 한다. ‘토도수학’은 유치원~초등학교 2학년 수준의 커리큘럼을 담고 있다. 아주 쉬운 단계에서 시작해 다양한 장치를 통해 레벨을 끌어올리도록 구성했다.
손가락으로 숫자 쓰기, 수의 개념, 배수, 수식 등을 재밌는 방식으로 풀어나가며 자연스럽게 수학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에누마는 ‘토도수학’의 학습시스템 업그레이드와 자폐증 아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앱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의 문제 개발을 완료했으며 지난해에는 자폐증 아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애플워치용 앱 ‘비주얼 스케줄’을 선보였다.
‘비주얼 스케줄’은 자폐증 아이가 부모나 보호자가 저장해둔 하루의 스케줄을 보고 현재 장소와 시간 등을 본인 스스로 인지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학교버스를 탔을 경우 위치나 시간을 계산해 아이에게 버스가 절반쯤 왔으니 미리 내릴 준비를 하라는 신호를 주는 식이다.
이 대표는 “자폐증 아이들의 경우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고 어디에 있는지 등을 생각할 수 있는 독립성이 일반 아이들에 비해 부족하다”며 “애플워치 앱은 자폐를 가진 아이가 부모나 보호자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시간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한다.
최근에는 소프트뱅크등 투자사로부터 400만달러를 투자 받았다. 또 1만개 유치원 체인을 보유한 중국 학원기과 토도수학을 교재로 공급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미국에서만 같이 일하는 동료가 13명이에요. 이 13명이 다 같이 처음부터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회사의 가치에 모두 동의한 인재들이죠.”“단순한 수익 창출과 비즈니스를 위해 사업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 특별한 사연과 가치가 있었기에 지금까지 사업을 지속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 이수인 대표.
“애초에 창업을 시작했을 때 저는 누군가를 위해 이 물건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제 아이, 그리고 세상에서 공부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아이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일을 시작했어요.”그래서 이 대표는 처음 투자를 받을 때에도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위한 세상에서 가장 퀄리티가 좋은 교육 제품을 만들겠다며 누가 와서, 돈 안되니까 일반 아이들을 위해서 만들어’라고 하면 나는 창업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문할 정도로 그의 창업 논조는 사회 공헌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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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기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