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KCS 동포회관 확장은 한인사회 자랑

2016-05-03 (화) 박경원 뷰티서플라이업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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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민자는 늘 감사함을 되새기며 이국땅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나는 국민들이 가난으로 배고프고 독재로 신음할 때 나만의 삶을 위해 힘든 대한민국을 등지고 떠나왔다. 맨 손으로 시작한 이민 생활이 힘들어 조국을 위해서 아무런 힘도 보태지 못했다. 하지만 마음만은 조국의 번영과 발전을 항상 기원하며 살아왔다. 또한 타국에서 열심히 살면서 흘린 이민자들의 땀방울이 지금의 대한민국의 지경을 넓히는데 초석이 되었다고 생각해주면 감사하겠다.

얼마 전 대한민국 총선 때 이 곳 재외국민들도 투표를 하였다. 투표는 국민으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다 했을 때 주어지는 권리라고 생각한다. 많은 이민자들이 나라를 떠나 국민의 의무와 책임을 저버리고 왔음에도 지금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대한민국의 정치권이 선하지 않은 필요때문에 동조하여 재외 국민투표와 같은 앞뒤가 맞지 않은 일들이 행해지고 있다. 조국을 사랑하여 투표에 참여하는 분들께는 참으로 송구하지만, 책임과 의무가 없는 권리를 행사 하기에는 자격부족이다.

대한민국이 외국 땅에서 이민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을 진정으로 국민의 일부로 생각한다면, 우리동포가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은 이 땅에서 뿌리를 단단히 내리고 조국의 위상을 드높여서 미래에 우리가 이 땅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일들에 힘써주기를 바란다.


대한민국 정부와 정치권에서 자랑스러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이민의 땅에 전파하고 이민자들이 주류사회의 주인이 될만한 일들을 긴 안목을 가지고 우리 이민사회가 이땅에서 번영 발전하고 아울러 대한민국의 위상을 이땅에 재고하는데 큰 도움이 되겠다.

뉴욕에 많은 한인을 위한 단체들이 있지만 특별히 40여년을 한결 같이 뉴욕 한인사회뿐만 아니라 타민족 이민자에게 까지 영역을 넓혀 섬김과 봉사로 필요한 이들의 손과 발, 눈과 귀 그리고 입이 되어준 한인봉사센터(KCS)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중에도 더는 미룰 수 없어 뉴욕의 한인 중심타운인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한가운데에 우리 이민자들과 후세들의 구심점이 될만한 넓은 터전을 구입키로 결단하고 애쓰고 있다.

우리 한인 이민자의 공동의 자랑이요 자산이요 선한 일의 결정체가될 이 일에 우리들은 물론이요 대한민국 정부와 정치권에서도 우리 이민사에 큰 획을 그리는 회관 마련에 부족함을 메꿔주는 도움의 손 그리고 희망의 손이 되어주면 참으로 감사하지 않을까? 이럴 때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 조국에 더욱 뿌듯한 감사함을 간직하고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살아가며 힘 닿는데로 대한민국의 지경을 넓히는 일에 매진하며 살아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과 기대를 가져본다.

<박경원 뷰티서플라이업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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