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 대통령 예비선거, 내 한표가 한인정치력 키운다

2016-04-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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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한인사회에 미국 대통령 예비선거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한인단체들이 오는 19일 뉴욕 주 대선 예비 선거를 앞두고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활발하게 펼치면서 나타나는 분위기다.

뉴욕한인회와 시민참여센터 등 한인단체들은 엊그제 플러싱 한양마트 매장 앞에서 ‘대선 예비선거 투표참여 독려를 위한 배너캠페인’을 갖고 한인들의 투표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촉구했다. 이번 주말(16일)에는 리프만 플라자에서 투표 촉구 가두행진을 실시하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뉴욕 주 예비선거가 그 어느 때와 달리 민주, 공화 양당의 대통령 후보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뉴욕은 사실 그동안 대통령 예비 선거 때 이미 그 전에 결판이 나면서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한 곳이다. 하지만 이번 예비선거 만큼은 뉴욕에서 누가 이기느냐에 따라서 최종 후보가 결정 날 수 있는 상황이다. 다시 말하면 뉴욕이 양당 모두 1위를 하고 있는 후보는 반드시 수성을 해야 하는 곳이고, 2위를 하고 있는 후보는 반드시 함락시켜야 하는 전략적 요충지가 됐다는 의미다. 어느 때보다 한인유권자들의 표심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 셈이다.


한인사회는 오래 전부터 정치인들이 관심을 쏟을 만큼 많은 유권자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유권자들이 빠짐없이 투표에 나섬으로써 우리 한인의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전개해 왔다. 다행히 한인 유권자들은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고 투표율도 점차 높아 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각종 선거 참여도를 통해 한인사회 최대한의 이익을 창출하기에는 아직은 다소 미흡한 실정이다.

선거는 본선이 가장 중요하지만 이번 뉴욕의 대선 예비선거는 어느 예선보다도 중요한 선거이다. 박빙승부를 벌이고 있는 후보들의 향후 행보가 이번 승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거가 접전일수록 더욱 중요해지는 것은 바로 한 표의 힘이다. 그래서 한인들의 표심으로 한인들의 정치력을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이번 예비 선거에 한인 유권자 모두가 반드시 투표에 참가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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