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꽃피는 마을, SYK커뮤니티 재단

2016-03-19 (토) 전미리(아나운서/ 섬머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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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저지 자문위원 글마당

중부 뉴저지에서 47년째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뉴저지 한인들이 즐겨 모이는 장소가 어디냐고 묻는다면 그곳은 단연코 SYK 커뮤니티 센터라고 말하고 싶다.

어떤 사람은 아침에 일어나면 갈 곳이 생겨서 힘이 난다고 말한다. 분명히 이 센터는 뉴저지 한인들을 위한 활력소라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 한인들이 한자리에서 좋은 뜻을 갖기 원해 모여서 미래의 꿈도 나누며 담아보는 문화의 공간이기도 하다.

푸짐한 점심식사와 심신단련을 위한 운동, 정신건강을 위한 명상, 명곡을 부르는 음악시간, 달리는 세상을 쫓아가려고 머리를 조아리는, 배워야 살지, 컴퓨터 반, 식음을 전폐한(?) 심각한 아저씨들의 바둑교실, 가슴에 뭉쳤던 한을 다 풀어놓는 가라오케 시간, 격조높은 클래식 음악 감상시간, 한민족의 얼이 담긴 고전 무용반과 한글을 배우는 어린이들의 방과후 시간들이 질서있게 잘 진행되고 있다. 놀라운 것은 이 모두가 무료로 제공되는 것이다.


특별한 행사가 있는 날은 SYK 커뮤니티 재단의 린다 강 회장이 앞치마를 두르고 홀과 키친을 바쁘게 드나들며 음식을 준비한다. 강 회장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꿈을 실현하고자 SYK 회관을 마련하고 중부 뉴저지에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이다. 세상에 태어난 한 생명의 몫을 이토록 값있게 쓸 줄 아는 사람들이야 말로 사회발전에 꼭 필요한 소중한 인물들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어느새 3년을 맞이하는 SYK 커뮤니티센터는 한인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는 우리 한인커뮤니티의 유일한 구심체라고 본다. 우리민족은 예술 감각이 뛰어나고 창의력이 높은 민족이기에 이러한 우수성을 발표할 수 있는 폭 넓은 프로그램 등이 많아 우리 한인사회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할 것 이라고 믿어진다.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서로의 지혜를 나누며 지나온 인생경험 등을 얘기하며 서로 교제한다. 종교의 편견이나 지연, 학연에 구애되지 않고 누구나 함께 어우러지는 만남의 장소이다.

우리 한인사회는 이 주춧돌 위에 단단하고 건전한 집을 세워가야 할 것이다. SYK 커뮤니티센터는 2중 문화 속에서 혼돈하며 살고 있는 우리 한인들에게 우리의 정체성을 재발견하며 도약할 수 있는 용기와 능력을 키워주는 한인사회의 길잡이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에디슨의 멘로팍에 최초의 개인연구실을 차린 과학자 토머스 에디슨은 전구를 발명해서 집집마다 거리마다 밝게 해 주었다. 우연하게도 한인사회를 위한 주춧돌 SYK 커뮤니티센터가 같은 에디슨에 마련되었다. 커뮤니티센터는 앞으로 한인사회에 밝은 빛을 비추어 주는 등불이 되어 우리 한인들의 위상을 더욱 밝게 비추어 주기 바란다.

<전미리(아나운서/ 섬머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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