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골프 알고 즐기자

2015-07-2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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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호(티칭프로)

스포츠는 종목별로 해당 경기에 관한 규칙(Game Rule)들이 정해져 있다. 스포츠를 경기장에서 직접 관전하는 경우이건, TV로 시청하는 경우이건 게임규칙을 이해하고 경기를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은 재미와 흥미 또는 관심 면에서 말 그대로 하늘과 땅 차이다.

다시 말하면 경기를 관전하던지, 스스로 경기를 하던지 경기를 즐기고 관심을 갖기 위해선 해당 경기의 기본적인 규칙정도를 미리 숙지(熟知)해 둬야 하는 것이 보편적인 상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우리들은 우리자신이 직접 게임에 참여하고 있는 골프규칙을 공부하는 데는 너무 등한시하는 것은 아닌지 아쉬움이 크다.
사실 룰 없이 치르는 게임은 어떤 경기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타고난 재질과 운동신경으로 장타를 뽐내며 이븐파를 치는 상고수라 할지라도 규칙에 대해서 무지하다면 그 골퍼는 마치 덩치는 대학생이지만 행동은 유치원생인 비정상적인 모습으로 보여질 것이 뻔하다.

혼자서 샷을 익히며 배울 수 있는 운동이고, 공만 잘 치면 된다는 그릇된 판단 때문에 게임규칙(Golf Rule & Etiquette)엔 전혀 관심조차 두지 않는 많은 골퍼들이 필드에 나서면서 게임규칙 적용법을 잘 몰라 동반 플레이어와 옥신각신 한다거나 말은 못하고 기분만 상한 채 머뭇거리다가 모처럼 얻은 귀중한 시간과 라운드를 망쳐버렸던 씁쓸한 경험정도는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본만이라도 숙지하고 게임에 임하면 라운드중 위기상황이 찾아왔을 때, 오히려 그 위기를 나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적용할 수도, 적용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골프의 매력을 더욱 느낄 수 있게 된다. 또한 골프규칙은 기본 매너와도 아주 일맥상통하기 때문에, 규칙을 알아둔다는 것은 라운드동반자나 지인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는 것이며, 동시에 실력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골프 속담에 “지금당장 골프규칙을 공부해 둔다면, 그 상식은 현재 자신의 핸디캡숫자를 평균3~4정도 줄여 줄 수 있는 든든한 무기가 되기도 하고, 곧바로 현찰로 연결되는 유동자산이 되기도 한다”라는 글귀는 한번쯤 기억해 둘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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