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코리아센터 시공사 선정이 관건이다

2015-05-0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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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한류문화 확산의 첨병역할 교두보라 할 수 있는 뉴욕코리아센터의 시공사 선정 입찰이 재개된다는 소식은 매우 반갑다.

최근 한국문화체육관광부는 맨하탄 한인타운 인근에 추진 중인 뉴욕코리아센터 건립을 위한 시공사 선정 입찰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입찰 공고는 5월 말로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지난해 2월 5차 입찰 공고 유찰 후 무려 1년3개월 만이다. 늦은 감은 있지만 건립이 무산되지 않고 공개 입찰이 재개되는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뉴욕코리아센터 건립은 한인들의 기대 속에 추진됐던 프로젝트이다. 맨하탄 한인타운 인근에 신축되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센터 내 176석 규모의 공연장과 한류체험관, 전시실, 도서자료실, 한국어 강의실 등이 있어 뉴욕의 한인들에게도 큰 자부심과 자랑거리로 생각됐었다.

하지만 이미 지난 2009년 부지 매입을 마치고도 시공사 선정을 위한 공개입찰이 5번에 걸친 유찰 끝에 6년 넘도록 첫 삽도 뜨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었다. 건설사들이 뉴욕시 시공환경이 매우 까다로워 정부가 책정하고 있는 공사비용 312억 원 예산으로는 적정수익을 내기가 어렵다는 판단에서 입찰을 꺼렸다. 노조문제와 함께 도심지 공사가 주로 야간에 진행돼야 하는 점도 또 하나의 이유가 되었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6차 공개입찰을 앞두고 이미 뉴욕에 직접 파견된 전문조사단이 현장실사를 마친 것은 건설사들의 공개입찰 기피 사항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사업추진의 걸림돌로 지적돼온 312억 원의 공사비 예산도 증액된 것으로 알려져 코리아센터 건립이 현실화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공개 입찰에 코리아센터가 한국을 알리고 한인들이 즐길 수 있는 중요한 공간인 만큼 신축 공사에 한인 건설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면 더욱 바람직하다는 중론이다.

이번에야말로 공개입찰의 공정성 및 계약의 투명성을 확보해 꼭 시공사를 선정하기를 바란다. 아울러 신속하고 효율적인 예산집행으로 하루 빨리 코리아센터를 건립해 한인들도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명실 공히 세계 한류문화 확산의 첨병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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