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649명은 250명의 2.6배나 된다

2015-04-0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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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교(자유기고가)

어느 한인은 말하기를 624명이 어떻게 50만 명의 대표성이 되느냐고 불만을 토로한다. 수치만 갖고 따지자면 그분 얘기가 백번 옳다고 본다. 그러나 그분의 주장은 뉴욕 한인사회의 실상을 너무나 모르는데서 비릇된 것 같다.

뉴욕한인회 총회의 의결을 위한 정족수는 250명이다. 이 수치는 50만 한인의 수치에 비교하면 터무니없이 적은 수치이기는 하나 50년 가까운 뉴욕 한인 역사상 수십 차례에 걸친 총회의 실제 참석인원을 기준으로 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250명 정족수에 649명이 참석 하였으면 기형적인 수치이나 정족수의 2.6배에 달하는 엄청나게 많은 수치이다.


그러므로 50만 명중 649명만이 참석하였다고 하여서 그들의 의결을 존중할 수 없다는 것은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다. 민 회장의 탄핵을 반대하는 것이 한인사회를 위하여 올바른 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면 650정도가 참석하여 반대표를 던졌다면 탄핵안은 부결 되였을 것이다.

그러나 반대하는 사람의 수는 극소수이기 때문에 절대 다수결로 탄핵이 가결된 것이며 총회에 참석하여 반대표를 던지고 싶은 사람들이 없었다는 것이다. 총회에 참석한 649명중 불과 10여명만 탄핵에 반대를 하였다. 공사(公私)를 막론하고 처음부터 송사에 말려들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상호 타협으로 최선책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고 초보적인 절차다.

그러나 타협이 이루어지지 않고 상식이하의 언동을 행하는 상대방에게는 부득불 법의 심판을 기대할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을 것이다. 전직회장단이 민 회장과 아무런 대화 없이 처음부터 총회 개최를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총회결과를 통보하기 위하여 한인회관을 방문한 전직회장단 대표에게 탄핵당한 민 회장은 모든 답변은 변호사를 통하여 하겠다고 발뺌을 하고 변호사는 4월 말경에 법원 판결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나올 것이 확실시 된다고 하면서 그때까지 시간벌기 꼼수를 쓰고 있다. 여기에는 또 하나의 숨겨진 꼼수가 있을 것이다.

4월 말을 넘기고 5월1일에 34대 한인회장으로 취임을 한 후에 탄핵은 33대 한인회장 민승기를 탄핵한 것이므로 34대 회장에 취임하는 것은 탄핵과 무관하다고 또 억지를 쓸 확률이 크다. 누구의 돈이든 피땀 흘려 모은 아까운 한인들의 돈을 왜 그런 변호사들 배불리는데 사용하여야 하는가? 정말로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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