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십계명과 식계명

2012-05-2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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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옥(뉴저지)
이슬람교도들은 돼지고기는 먹지 않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고 유대교도들도 그전부터 먹지 않는 습관이 전해지고 있다.
구약 레위기 11장에 보면 먹을 것 안 먹을 것, 부정한 것 등... 잡다한 식물규정이 나열되어 있고 경건한 유대인들은 현재까지도 이 규율을 엄격히 지켜나가고 있다.

그런데 신.구약을 겹처 하는 우리 신도들은 분명히 먹지 말라고 한 돼지고기, 비늘 없는 장어, 문어, 고등어, 조개 등을 너무나 잘 먹고 있다. 이것 혹시 여호와의 계명에 어긋나는 것은 아닌지?
십자가 사건이후 양 잡고, 소 잡고 하던 번거로운 제사법은 폐지되었다고 하나 식물규제가 폐지되었다고는 기록돼 있지 않다.
다만 예수께서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더러운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것이 더럽다”고 하였다. 이 말씀에 근거해서인지 언제부터 그렇게들 잘들 먹게 되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그러나 구약의 십계명만큼은 철저히 떠받들고 지키려고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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