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건강칼럼/ 만성 비후성 비염

2009-06-16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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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모 코와 어깨 편한 한의원

코의 비강에는 비갑개라는 뼈로 된 구조물과 이것을 덮고 있는 점막이 있는데 보통 한 쪽에 상, 중, 하의 3개가 있다. 이러한 비갑개 및 점막이 만성적으로 켜져 있는 상태를 만성 비후성 비염이라 한다. 주로 하비갑개의 비후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코가 막히는 증상의 대표적인 원인 중의 하나이다.
만성 비염의 모든 원인이 하비갑개의 점막과 결체조직이 증식되어서 생기는 만성 비후성 비염이 원인이 된다. 만성 비염이 장기간 계속될 때, 비중격 만곡증이나 만성 부비동염이 있을 때 등이며, 비염에 의한 코 막힘 증상을 덜기 위하여 혈과 수축제로 된 비액을 다량 또는 장기간 사용하였을 때에도 약물 중독성 비염이 생긴다.

만성 비후성 비염은 코 막힘이 주요 증상이며 밤에 더욱 심하고 지속적인 코 호흡의 장애가 있으며 하비갑개 앞쪽이 비대할 때에는 숨을 들이쉴 때, 뒤 쪽이 비대할 때에는 숨을 내쉴 때 장애가 심하다. 또한 후각의 이상, 콧소리, 콧물, 두통, 수면장애도 생길 수 있다. 콧물의 양이 많아지고 맑은 콧물이 나오며 코 아래쪽에서 목 뒤로 코가 넘어가고 가래의 양이 많아지고 숨이
답답한 증상도 생긴다.검사상 코 안의 점막이 어두운 빨간색으로 발적되어 있고 하비갑개가 비후되어 있으며 특히 앞쪽이나 뒤 쪽 끝이 둥그런 모양을 보인다. 특징은 만성적인 상태라서 점막 수축제의 분무나 점막수축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합병증으로는 부비동여, 눈물샘의 염증, 결막염, 이관 염증, 귀의 중이염, 인후두 염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한의학의 관점 중 하나는 “통즉통불”이다. 한마디로 막힘이 없으면 통증도 없다라는 뜻으로 막힌 곳을 열어주고 신진대사 활동이 이어지게 하면 신체 모든 부분의 기능이 제대로 조절되고 조화를 이뤄 질병도 치유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풍한과 열을 질환의 원인으로 보기 때문에 기를 통하게 하면서 인체에 축적되어 있는 열을 풀어주는 게 우선이므로 열을 내리고 피를 맑게 하는 약들이 많이 사용된다. 가정에서는 수세미 생즙을 마시면 증상치료에 도움이 될 수는 있고, 기름진 음식이나 인스턴트 식품, , 담배,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코의 기능이 우리 신체에게 주는 영향은 말로 표현 할 수 없다. 기는 우리 몸 속을 순환하면서 기관에 에너지를 주어 활기차게 하고, 그 통로를 열어주어 더욱 견고해지도록 한다. 결국 코 호흡을 통해 원활한 기를 받아 생명력에 지대한 영향을 주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원활 하지 못하다면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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