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부분 자연 치유 두려워할 필요없어”

2009-05-22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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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시보건국 의료전문가 소니아 엔젤 전화 인터뷰

멕시코발 ‘인플루엔자 A(H1N1, 신종플루)’에 감염된 뉴욕시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21일 현재 200명을 넘어섰다. 특히 감염환자 중에는 한인 학생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한인사회도 신종플루 공포에 휩싸이고 있는 모습이다. 뉴욕시 보건국의 소니아 엔젤 의료전문가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뉴욕시 신종플루 사태 현황과 대처법 등에 대해 알아봤다.

-최근 한인학생들도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는 등 한인커뮤니티도 신종플루에 대한 두려움이 증폭되고 있다. 불안에 빠진 한인사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다행히 뉴욕시에서 발생한 감염환자의 대다수가 경미한 독감 증세를 호소하고 있으며 이중 상당수는 타미플루 등의 약물치료 없이 자연 치유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볼 때 신종플루는 계절성 독감과 비슷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크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신종플루로 인한 뉴욕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신종플루는 얼마나 치명적인가.
▶뉴욕시 뿐 아니라 미국 전체에서 발생한 신종플루 사망자들을 보면 모두 임산부나 노약자 등 면역체계가 약해져 있는 환자들이다. 사망자들은 주로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간이나 신장, 폐 기능 등에 문제가 생겨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으며 현재 뉴욕시 보건당국은 감염환자 중 임산부와 65세 이상 노인, 6세 이하 어린이들의 상태를 주의깊게 관찰하고 있다.


-신종플루 감염사태가 얼마나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가. 또 사망자가 추가 발생 등 사태가 악화될 경우 전염 확산지로 지목되고 있는 학교 전체에 대한 휴교 조치를 취할 필요는 없나.

▶신종플루의 확산 상황을 볼 때 당분간 더 많은 감염환자가 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감염자가 많아지면 그만큼 사망 환자도 늘어날 수도 있다. 하지만 신종플루가 계절성 독감보다 치명적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에 큰 이변이 없는 한 뉴욕시 전체에 휴교령을 내리는 일까지 사태가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

-독감 증세를 보이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의심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면 일단 집에서 24시간 동안 휴식을 취하며 몸의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 만약 증상이 악화될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하며 자녀가 독감 증상을 보일 경우엔 학교에 보내지 말고 하루동안 관찰하는 것을 권한다. 아울러 감염 확산방지를 위해 전철이나 버스 등 사람들이 밀집된 공간에서는 마스크을 착용하는 등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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