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무서워서 학교 못간다”

2009-05-20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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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26학군 등교거부 급증 … 뉴욕시 26곳 휴교

유사증세 영아 사망

뉴욕시에서 휴교 조치된 공·사립학교는 19일 오후 8시 현재 4개보로의 26개교로 늘었다. 브롱스에 있는 2개 학교가 추가되면서 감염 우려 지역도 기존 3개 보로에서 4개로 늘었고 휴교령도 전날 17개교에서 9개교가 추가됐다.<표 참조>

뉴저지도 전날 1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던 허드슨 카운티 유니온 시티의 로버트 워터스 초등학교도 이날 4명의 감염자가 추가 확인되면서 초비상 사태에 들어갔다. 같은 날 캠튼과 오션 카운티에서도 추가로 3명의 감염자가 확인돼 뉴저지에서는 현재까지 감염자가 총 22명으로 집계됐다.


■출석 일수 미달 관련: 뉴욕주 교육국은 학생들이 해당학년 동안 최소 180일 이상의 수업일수를 충족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긴급 휴교령으로 발생한 모자라는 수업일수 처리 문제에 대해 본보가 문의한 결과, 시 교육청은 주 교육국에 최근의 특수상황을 감안, 학생들이 최장 5일까지는 수업일수 미달에 따른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특별 예외조항 적용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한 현재로서는 모자라는 수업일수를 채우려고 여름방학 시기를 늦출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
다.
■가정학습 지도 요령 배포: 뉴욕시 교육청은 휴교 조치된 해당학교 재학생이나 감염이 의심돼 학교에 등교하지 못한 학생들이 가정에서 학업을 지속하도록 웹사이트(Schools.nyc.gov)에 학년별 가정학습 과제물과 학부모들의 자녀교육 지도요령을 게재해놓았다.

인터넷 이용이 불편하거나 불가능한 학부모들은 퀸즈에 마련된 3곳(플러싱:30-48 Linden Place, 롱아일랜드시티:28-11 Queens Plaza North, 자메이카: 90-27 Sutphin Blvd.)과 브루클린의 1곳(131 Livingston Street) 등에서 가정학습 과제물을 받아볼 수 있다.

■퀸즈 25·26학군 출석률: 한인학생 최다 밀집 지역이자 이번 신종 플루 재 확산으로 많은 공·사립학교가 휴교된 퀸즈 25·26학군내 공립학교의 19일 기준 평균 출석률은 77%와 82.6%를 기록했다. 신종 플루 재 확산 조짐을 보이기 직전인 1주전(12일)의 평균 출석률 89%와 90%에 비해 8~12% 가량 하락한 셈이다. 감기 기운이 있거나 신종 플루 감염 의심으로 집에 머무는 학생들도 많지만 감염 위험에 대한 극도의 공포심으로 등교를 거부하는 학생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UFT 핫라인 개설: 뉴욕시교원노조는 퀸즈는 학군별로, 기타 지역은 보로별로 총 11개의 핫라인을 개설하고 최신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며 대비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한편 고열에 시달리다 퀸즈 엘름허스트 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뒤 한 시간 만에 급사한 16개월 된 영아의 사망 원인이 신종 플루 감염 때문인지를 놓고 뉴욕시 보건국은 조사만 계속하고 있다. <이정은 기자>

19일 현재 뉴욕시에서 휴교 조치된 공·사립학교
퀸즈 PS 9, PS 16, PS 19, PS 32, PS 35, PS 107, PS 209, PS 233,
P 255, IS 5, IS 25, IS 238, JHS 74, MS 158,
Our Lady of Lourdes, World Journalism Preparatory,
Holy Family School, San Demetrios School, St. Joseph’s School, Merrick
Academy Charter School
브롱스 Horance Mann School, South Bronx Charter School
브루클린 IS 318
맨하탄 PS 130, St. David’s School, The Child Legacy School


■ 감염자 가족 안전수칙

▲감염자와 키스 등 가까운 접촉을 피하고 수건, 안경, 칫솔 등은 함께 사용하지 않는다. 이외 식기와 세탁물은 표준세제로 깨끗이 씻는다면 굳이 분리하지 않아도 된다.
▲방문객이 오지 않게 한다.
▲소독제로 손을 늘 깨끗이 씻고 마스크를 착용한다. 마스크는 일반 세제로 세탁해 뜨거운 회전식 건조기로 건조한다.
▲문고리, 손잡이, 전화, 욕실 표면 등은 살균제로 씻어 집안청소에 신경을 쓴다.
▲안전수칙은 감염 후 최소 7일 또는 증상이 사라진 뒤 24시간 후까지 꼭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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