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춤추는 닌자…’로 할리우드 진출
데이비드 하셀호프와 호흡
쉬는 시간에도 연습 또 연습
미국 스태프들 놀라던걸
배우 강정화(27)의 얼굴은 화사하다. 첫 할리우드 진출작 <춤추는 닌자의 전설(The Legend of Dancing Ninja)>에서 여주인공 자리를 꿰찼기 때문일까. 강정화는 화색이 도는 얼굴로 연신 미소를 지으며 영화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았다.
할리우드 스태프와 함께 제주도에서 한 달 정도 촬영을 했어요. 영화 스태프가 얼마나 챙겨주시는지 몰라요. 따뜻한 마음씀씀이에 저도 최선을 다해서 촬영했어요. 한국이든, 미국이든 사람사는 건 다 똑 같은 거 같아요.
강정화는 제주도에서 미국 드라마 <전격Z작전>으로 유명한 배우 데이비드 핫셀호프, 할리우드 신예 루카스 그라벨 등과 함께 촬영했다. <춤추는 닌자의 전설>은 지난 1997년 선보인 영화 <비버리힐스 닌자>의 속편이다.
강정화는 이 영화에 출연하기 위해 올해 초 프로필을 할리우드로 보냈다. 강정화외에 국내 여배우 4~5명의 프로필도 보내졌다. 강정화는 3,4개월만에 ‘여주인공 낙점’이라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한국 영화를 촬영했던 경험이 많지 않아서 걱정했었죠. 연락이 없길래 거의 포기했어요. 연락을 받았을 때는 너무 기뻤죠. 사람에게 기회가 자주 주어지는 게 아니잖아요.
강정화는 주어진 기회를 잡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쏟았다. 태권도 검은띠를 딴 강정화는 영화의 무술 유단자 캐릭터를 무난히 소화해냈다. ‘춤추는 닌자’처럼 춤을 연상시키는 유연한 액션이 필수족이다. 라틴 댄스를 배운 경험을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닌자’라는 단어 때문에 액션 영화인 줄만 아세요. 장르를 굳이 만든다면 ‘코믹 멜로 액션’이에요. 코믹이 가장 앞자리에 들어가는 만큼 웃음이 가득한 재미있는 영화죠.
강정화는 한국 사람들의 일에 대한 열정을 미국 스태프에게 고스란히 드러냈다. 강정화는 쉬는 시간에도 무술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미국 스태프가 놀라더군요. 대부분 자신의 촬영 분량이 끝나면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기 마련이죠. 제가 연습하는 걸 보면 믿기 어렵다는 눈치였죠. 와이어 액션을 촬영할 때는 다른 배우들은 아프다고 연신 불평하는데, 저는 말 한마디 하지 않았죠. 귀찮아서라도 그냥 착용하고 있겠다 했더니 신기한 눈으로 쳐다보던 걸요.
강정화는 11월말부터 내년초까지 미국 LA에서 막바지 촬영을 한다. <춤추는 닌자의 전설>은 내년 중 세계 70개국에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