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년 소년을 만나다’ 시사회 후 모델 활동 중 해프닝 공개
“이성간의 사랑이나 동성간의 사랑이나 다르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
배우 김혜성이 동성애를 다룬 영화 <소년 소년을 만나다>(감독 김조광수ㆍ제작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청년필름) 시사회 후 동성애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김혜성은 5일 오후 서울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시사회 후 “처음에는 다른 사랑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 (동성애자) 사람들을 다르게 보던 눈이 달라진 것 같다. 미니홈피에 쪽지를 보내줘 ‘인식을 바꿔줘 고맙다’고 연락한 분도 있었다.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모델 활동 중 동성애자에게 고백을 받은 적 있다. 기획사인 줄 알고 ‘회사가 있다’고 했더니 ‘마음에 있다’고 해서 혼비백산했다”고 해프닝을 소개했다.
김조광수 감독은 “신인 배우들도 많이 거절했는데 김혜성과 이현진이 수락해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김조광수 감독 “한국의 퀴어 영화가 지나치게 진지하고 무거운 게 불만이었다. 한국에서 동성애자로 사는 사람들이 다들 우울하거나 힘들지 않다. 저는 어려서부터 철이 없어서 동성애자라는걸 받아들이기 어렵지 않았다. 요즘도 사는데 유쾌하지 우울하진 않다”고 말했다. 김조광수 감독은 “이태원과 종로의 게이바 중 대부분이 가라오케 바다. 노래하고 춤추는 걸 좋아한다. 이제는 밝고 즐거운 게이 영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조광수 감독은 이날 시사회 후 기자회견에서 직접 사회를 맡아 배우들에게 “동성애자가 아닌데 동성애 연기하기 어렵지 않았냐” “영화 찍고 보니 후회스럽지 않냐” 등의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김조광수 감독은 배우들을 격려하려는 듯 “그 동안 청년필름 영화에 나온 신인들이 다 잘 됐다. <해피엔드>의 주진모, <와니와 준하>의 조승우, <질투는 나의 힘>의 박해일, <후회하지 않아>의 이영훈 김남길 등이 그렇다”고 말했다.
청년필름 김조광수 대표의 감독 데뷔작 <소년 소년을 만나다>는 256명의 제작자가 1만원~10만원씩 내놓아 만들어졌다. 20일 개봉된다.
스포츠한국 이재원기자 jjstar@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