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소환조사 불응… 끌려다니며 쓴 편지 7통 있다 언론과 인터뷰만
스포츠한국 안진용기자 realyong@sportshankook.co.kr
고(故) 안재환의 누나 안미선씨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행보로 의혹만 증폭시키고 있다.
안미선씨는 21일 오전 서울 노원경찰서에서 진행되기로 예정된 소환 조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안씨는 대신 스포츠한국측에 새 유서가 아니라 편지 7통을 가지고 있다. A씨가 우리의 주장이 사실과 90% 이상 일치한다고 보도됐지만 사실은 100% 일치한다고 통보했다. 또 다른 언론 매체에는 안재환이 끌려다니며 쓴 메모가 있다고 주장하며 편지의 내용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안재환의 사망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노원경찰서측은 안미선씨의 행보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편지든, 유서든, 나아가 동영상이든 경찰 조사를 통해 의혹을 푸는 게 첩경임에도 정작 경찰에는 나서지 않은 채 언론과 인터뷰만 하는 모양새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한 케이블 방송의 경우 안미선씨와 인터뷰를 마쳤지만 괜한 의혹을 증폭시킨다는 판단 하에 아예 방송 자체를 유보시켰을 정도다.
경찰 관계자는 탄원서를 낸 당사자가 조사에 응하지 않으니 경찰로서는 수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추후에도 소환에 불응한다면 검찰에 현재 상황을 보고할 계획이다. 수차례 조사를 받지 않으면 검찰 차원에서 탄원서를 각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안미선씨는 유서에 대해서만 언급했을 뿐, 동영상의 존재 여부는 확실히 밝히지 않고 있다.
안미선씨는 지난 17일 스포츠한국과 전화통화에서 동영상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A씨로부터 동영상을 건네 받았는지에 대해서 부인도 시인도 하지 않는 애매한 태도를 보였다.
노원경찰서 관계자는 20일 소환 불응 의사를 밝히려 전화했을 대 안미선씨에게 동영상에 대해 물었다. 안미선씨는 ‘노코멘트다’라는 말로 대답했다. 현재 유서와 동영상은 실체가 없다고 말했다.
안재환의 유족이 몇몇 언론사를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정선희는 별다른 대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정선희는 대신 20일 발행된 주간지 시사인과 인터뷰에서 사채업자 원모씨가 누군지도 모른다. 전화 통화 한번 한 적 없다. 남편을 데리고 있다고 한 무서운 사채업자일 뿐이다. 돈을 받아내려고 자꾸 말을 만드는 사채업자 이야기를 왜 언론에서 중요하게 다루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를 놓고 일방적인 주장만 난무하는 행태라고 비판하고 있다. 안재환이 금전적인 고통 때문에 자살을 선택했다는 게 경찰측의 판단임에도 몇몇 지인들이 그의 죽음을 놓고 사채 규모 등 곁가지를 놓고 의혹만 확대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젠 그만, 고인의 영면을 위해 말을 줄여야 할 때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